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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 공공 미분양 4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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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수도권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공공주택 미분양 물량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미분양 물량이 급증했지만 올 들어 속속 집주인을 찾고 있는 셈이다.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건수도 10만건을 돌파했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공공분양주택 미분양은 총 3477가구 규모다. 6개월 전인 작년 말보다 미분양 물량이 41%나 줄었다.

LH는 작년까지만 해도 치솟는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LH가 분양에 나섰지만 집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2021년 352가구, 2022년 4962가구, 2023년 5852가구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LH는 5년 무이자 할부 분양, 중도금 전액 잔금 이월까지 단행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상황이 반전됐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값은 20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0만3175건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1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2021년 하반기(10만7921건) 이후 최고치다.

실제로 상반기에 주인을 찾은 공공주택 2375가구 중 대다수가 수도권 분양 물량이다. 재작년 분양한 경기 양주옥정 A4-1블록은 전체 1409가구 중 1164가구가 1년이 넘도록 주인을 찾지 못했지만 올 들어 1113가구가 팔렸다. 현재 미분양은 51가구뿐이다.

경기 화성비봉 A3블록(659가구), 화성태안3 B-3블록(688가구)도 각각 159가구, 171가구가 팔리며 완판됐다. 인천 영종 A-33·37·60블록도 100~300가구씩 공공주택이 분양됐다. 이 밖에도 평택고덕, 파주운정, 양주회천 등의 미분양 물량이 속속 주인을 찾았다.

김 의원은 "꾸준한 공급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공급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재건축"이라며 "앞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같은 불필요한 나쁜 규제를 하루빨리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 미분양 감소세는 여전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분양한 경북 영천의 한 단지는 작년 대비 올해 미분양 물량이 오히려 늘었다. 경남 양산, 충북 진천, 부산, 광주에 분양한 단지들은 올해 미분양 물량이 작년과 같거나 한 자릿수 줄어든 수준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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