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민윤기)가 경찰 조사를 위해 23일 서울 용산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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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31·본명 민윤기)가 3시간 넘는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슈가는 23일 오후 10시53분쯤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슈가는 “정말 죄송하다”며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한 잔을 마신 게 맞는지, 적발 이후 바로 출석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슈가는 이날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오후 7시45분쯤 경찰서에 도착했다. 사건 발생 17일 만이다. 전날 슈가가 경찰에 출석한다는 소문이 돌아 취재진이 용산서 앞에 몰렸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출석 당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선 슈가는 “죄송하다”며 “많은 팬분과 많은 분께 큰 실망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지난 6일 오후 11시15분쯤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몰다가 스스로 넘어졌으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슈가는 경찰에 “맥주 한 잔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시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을 넘어선 0.22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슈가와 BTS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발표한 사과문에서 ‘전동스쿠터’를 ‘전동킥보드’로 지칭하는 등 사안을 축소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빅히트뮤직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입장을 추가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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