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공부책-정원 지음 |박지윤 그림 초록개구리|1만3000원
라면을 끓일 때, 물이 끓으면 가장 먼저 넣어야 할 것은? ① 건더기 수프 ② 분말 수프 ③ 면
많은 이들에게 라면은 솔 푸드다. 라면 조리법도 셀 수 없이 많고, 라면 전문 편의점도 생겼다. 어린이책 <라면 공부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라면의 역사, 문화, 영양, 레시피 등을 다뤘다. 모르고 먹어도 맛있지만, 알고 먹어도 똑같이 맛있는 라면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스턴트 라면이 탄생한 해는 1963년이라고 한다. 최초의 라면은 지금과는 달리 닭 육수로 맛을 낸 하얀 국물의 라면이었다. 컵라면이 처음 나온 건 1972년이었다. 1976년에는 컵라면 자동판매기도 등장했다. 명동 미스코시백화점, 그랜드제과, 경희대학교와 이화여대 입구 등 지금으로 말하면 ‘핫플’에 이 자판기가 설치됐다고 한다.
매력적으로 꼬불꼬불한 라면의 생김새는 다른 면과는 차별화된 라면만의 시그니처다. 라면만의 개성을 뽐내기 위해 꼬불꼬불하게 만든 건 아니고, 면발이 꼬불꼬불하면 직선으로 만든 면발에 비해 쉽게 부서지지 않아서다. 더 빨리 익고 양념도 빨리 배는 효과도 있다. 북한에서는 면의 형태 때문에 라면을 ‘꼬부랑 국수’라고 부른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에 나오는 가수 마이콜은 “하루에 10개라도 먹을 수 있다”며 라면을 예찬했지만, 오늘날 라면은 다이어트의 적이자 건강을 해치는 기피음식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나트륨 함유량이 아주 높아서 국물은 되도록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참, 첫번째 질문의 정답은 무엇일까. 정답은 없다. 라면 회사마다 추천하는 조리 순서도 다 다르다고. 결국 끓이는 사람 마음대로 넣으면 된다는 것.
박송이 기자 p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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