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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日 자민당 총재선거 '유력 후보' 이시바 전 간사장, 출마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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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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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역구인 돗토리현의 한 신사에서 지지자들에 "38년간 정치생활을 집대성하는 최후의 싸움"이라며 "내달 총재 선거에 입후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여기서 여름 축제가 있어, 정말 떠들썩했다. 일본은 지금처럼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젊은 사람도, 아이들도, 고령자도 모두 웃는 얼굴이었다"며 "다시 한 번 떠들썩하고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일본을 되찾아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파벌 비자금 사건에 대해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아야 한다. 심판을 받는 시기는 가급적 이른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비자금 사건 관련 의원들에 대해 "당에서 공천하기에 적합한지에 대한 논의는 선대위에서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총재 선호도 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차지해 온 인물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이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에 이어 2위를, 교도통신의 이달 조사에서는 1위를 각각 차지했다. 그는 2008년부터 16년간 총 네차례 총재 선거에 출마했지만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86년 중의원(하원) 선거 출마해 당시 29살의 나이로 최연소 당선 기록을 썼다. 이후 내리 12선을 하며 다양한 내각경험을 해왔다. 방위청 장관·방위상·농림수산상 등을 지냈고, 당내에서도 주요 보직인 정무조사회장과 간사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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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AFP=뉴스1) = 일본 지지통신이 꼽은 차기 일본 자민당 총재 후보 6인. 차기 총재는 퇴임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 뒤이어 후임 일본 총리가 된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고노 다로 디지털상, 모테기 도시미츠 자민당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특명담당상 등 6인이다. 2024.08.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사진=(도쿄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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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은 이시바가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약점으로 거론한다. 자민당 수장인 총재는 당 소속의원들과 당원 투표만으로 선출되는데 확고한 1위를 기록하진 못해서다.

앞서 교도통신이 자민당 지지층만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3% 가량 뒤지면서 2위를 기록했다. 40대인 고이즈미나 고바야시 다캬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세대교체론'을 내세우는 점도 그에게는 악재다.

한편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날 출사표를 던지면서, 다음주 총재 선거 입후보가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오는 26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현재 언급되는 '포스트 기시다' 후보들은 고노 다로(61) 디지털 장관, 가미카와 요코(71) 외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63) 관방장관, 사이토 겐(65) 경제산업장관,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장관(이상 현 내각 인사)와 이시바 시게루(67) 전 자민당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장관, 고바야시 다카유키(49) 전 경제안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68) 간사장, 노다 세이코(63) 전 총무회장 등이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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