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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이미리내, 미국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 수상…한국인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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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미리내 작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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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리내(41) 작가의 장편소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이 미국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을 수상했다.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작가에게 주는 이 문학상에 한국인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25일 윌리엄 사로얀 재단 쪽 얘기를 들어보면, 올해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 소설 부문에 이 작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강하고도 약한 인간 본성에 관한 아름답고도 복합적인 스토리”라며 “인물들이 매우 매력적이면서도 복잡해 그들의 미스터리를 급히 파헤치고 싶은 욕구가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키지만, 서정적이면서 기억을 환기하는 문장들은 한쪽 한쪽 천천히 작품을 음미하고 싶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은 여자 주인공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과 한국전쟁, 분단된 한반도의 시공간을 종횡무진 오가며 펼치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고 연약했던 소녀가 잔혹한 세상과 역사의 격랑 속에서 살아남아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미스터리 장르 문법으로 풀어냈다.



한국어가 모국어인 이 작가가 영어로 집필해 지난해 영국과 미국에서 먼저 발표했으며, 한국어판은 지난달 출간했다. 이 작가는 한국에서 초·중·고를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해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윌리엄 사로얀 국제문학상은 미국 소설가이자 극작가 윌리엄 사로얀(1908~1981)을 기려 2003년 제정된 상으로, 윌리엄 사로얀 재단과 미 스탠퍼드대 도서관이 공동 주최한다. 역대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는 니콜 크라우스의 ‘사랑의 역사’, 지난해 퓰리처상 수상자 에르난 디아스의 ‘먼 곳에서’ 등이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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