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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오염수 방류 1년 …일본 내년부터 '오염수 탱크' 해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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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보관하는 탱크 해체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8월 오염수를 방류한 지 1년 만으로, 본격적인 탱크 해체는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출로 빈 탱크 21개를 해체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이달 말 착수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있는 오염수 보관 탱크는 총 1046개다. 도쿄전력은 보관 부지 부족을 이유로 지난해 8월 24일 해양방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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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교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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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도쿄전력은 이달부터 탱크 내부와 배관 등에 남아있는 오염수를 빼고 배관을 철거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탱크 해체는 내년 초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내년엔 12개, 나머지는 오는 2026년 3월까지 해체된다. 탱크 부지엔 원전에서 제거된 핵연료 잔해(데브리·debris)를 임시 보관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이 지난 1년간 방류한 오염수는 탱크 60여 개분, 총 5만4700여 t에 이른다.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원전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를 물로 식히는 과정에서 대량 발생했다. 빗물과 지하수 등이 원전 내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에 닿으면서 지금도 하루 약 80t에 달하는 오염수가 생겨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방사성 물질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걸러 오염수를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것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로, 탱크 증설할 수 있는 부지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2021년 4월 해양 방류 계획을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첫 방류를 시작으로 도쿄전력은 한 번에 약 7800t의 오염수를 기간을 나눠 방류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1년 日 수산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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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지난 24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현 어시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지지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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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중국은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자 바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은 전면 금지했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지난 24일 후쿠시마현을 방문해 직접 가다랑어와 새우, 회 등 수산물을 시식한 뒤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즉시 철회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모든 레벨에서 응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조치로 일본산 수산물 수출액은 올 상반기 7013억엔(약 6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중국 수출 비중은 43%나 감소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중국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던 가리비로, 일본 정부는 대신 미국과 유럽 등으로의 수출을 타진하기도 했다.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금수 조치에 대한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여전한 가운데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도 관심이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오는 9월 말 자민당 총재 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될 일본 총리가 모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양국 간 정상회담 추진을 통해 수산물 수입 중단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으려 할 것으로 요미우리는 내다봤다.

도쿄=김현예 특파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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