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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경찰, '부천 호텔 화재' 온라인 희생자 조롱·모욕글에 '내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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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등 음해·추측정 게시물 다수 게재

경찰 "심각한 2차 피해 우려…조사 착수"

경찰이 온라인에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의 피해자를 조롱하거나 성희롱한 이들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번 사고의 사망자, 생존자들을 조롱하거나 성희롱하는 글을 게시한 이들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세계일보

24일 오전 경기 부천시 중동 호텔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 22일 이곳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로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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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평일에 해당 호텔에 투숙했다가 화재로 변을 당한 피해자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음해·추측성 게시글들이 다수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러한 게시물들이 심각한 2차 피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명확한 범죄 혐의가 발견되면 정식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게시물들에 대한 첩보가 화재 수사본부로 다수 접수됐다”며 “관련 증거를 모으고 이를 특정하는 절차를 거쳐 만일 명백하게 범죄로 판단되면 입건해 처벌하는 식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해당 호텔 객실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져 인명 피해가 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총 9층 호텔 건물 내 객실 810호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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