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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G마켓, '탈쿠팡족' '티메프 난민' 잡기 총력전…1위 탈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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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멤버십 월회비 인상 발표 후 멤버십 혜택 연일 발표

대기업 계열사 '신뢰' 기반 빠른 정산 및 재무건전성 확보

재무+이커머스 정통 전문가 정형권 대표 취임 후 더 박차

아시아투데이

G마켓이 공격적인 멤버십 마케팅으로 충성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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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지금이 적기다."

2021년 신세계그룹 편입 후 숨 죽였던 G마켓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올해 6월 정형권 대표로 수장이 교체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이커머스 1위 탈환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신뢰도가 높은 대기업 중심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재편되는 분위기에다 쿠팡이 이달부터 기존 회원들도 유료멤버십 월회비를 58% 인상한 7890원을 적용하면서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탈쿠팡족' '티메프 난민' 등을 충성고객으로 끌어들여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것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도 나서겠다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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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교체된 정형권 G마켓 대표이사



25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지난 4월 쿠팡의 멤버십 월회비 인상 발표 후 공격적인 멤버십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쿠팡 와우회원들의 월회비가 인상된 이달에만 네 차례 멤버십 혜택을 발표하고 있다.

G마켓은 쿠팡의 월회비 인상 발표 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연회비 84% 인하로 맞불을 놓는가 하면 매월 제공하던 할인쿠폰 규모도 12%에서 15%로 확대했다. 여기에 1년 멤버십 연장 혜택까지 더했다.

최근에는 신규 가입자에게 다음달 말까지 최대 20회 조건 없이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발표하는가 하면 기존 회원들도 푸드·마켓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10%(G마켓·옥션 각 최대 1만원)를 스마일캐시로 돌려주는 이벤트도 선보였다.

이 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멤버십 동맹을 맺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에 T우주 혜택까지 결합시켜 범위를 더 확장시켰다.

G마켓은 "대형 트래픽과 자체 구독 멤버십을 갖춘 통신업계 1위 SK텔레콤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만났을 때 가장 큰 시너지를 보일 것으로 판단해 이번 제휴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퍼주기식' 멤버십 혜택만 강조한 것은 아니다. G마켓은 신세계그룹 계열사로서 '신뢰'를 내세운 마케팅과 튼튼한 재무건전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순운전자본이 지난해 기준 899억원으로 주요 이커머스 중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하고 있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것으로 기업의 단기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여기에 수년 전부터 고수해온 빠른 정산 등 판매 지원책에 더해 티메프 사태 후 8월 한달 동안 G마켓과 신용카드사가 손잡고 판매자(셀러)들의 모든 마케팅을 지원하는 '상생 슈퍼딜'을 전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G마켓은 오픈마켓이면서 판매자와 협업이 필요한 딜구조(슈퍼딜) 등 티메프와 유사한 운영방식이어서 티메프의 우수 셀러 유치에 더욱 적극적이다.

특히 티메프의 주요 판매 상품인 여행 상품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여행상품에도 빠른 정산 기조를 동일하게 적용시키고, 혜택 등을 늘리면서 G마켓의 여행상품 매출은 카테고리에 따라 전년 대비 최대 14배 증가했고, 방문 고객 수는 지난해보다 42% 늘었다.

신규 멤버십 가입도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 증가했다.

G마켓은 재무와 이커머스에 정통한 정형권 대표를 수장에 앉히면서 점유율 확대에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및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역임했으며, 이전에 골드막삭스, 크레딧스위스를 거쳐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활동해 이커머스 시장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재무에서도 전문가다.

2016년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8%로 1위에 올랐던 G마켓이 옛 영광을 다시 되찾기에 이만한 적임자가 없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은 올해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것 같다"면서 "충성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당분간은 멤버십 강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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