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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몸집 줄이는 카카오…디케이테크인·브레인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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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카카오 /사진=(성남=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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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IT(정보기술) 솔루션 개발 자회사 디케이테크인과 카카오브레인 잔존법인 합병을 결정했다. 카카오브레인이 디케이테크인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케이테크인은 지난 23일 10월1일부로 카카오브레인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목적은 경영 효율성 증대와 사업 역량 강화다.

디케이테크인은 공시에서 "카카오브레인은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할 예정이며 분할과 동시에 카카오브레인 분할 이후 회사를 당사가 흡수합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브레인도 같은 날 공시에서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 '씨엑스알랩'을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브레인은 헬스케어 사업으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카라-CXR' 을 개발해 왔다.

카카오브레인은 이미 초거대 AI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의 영업을 카카오에 넘겼다. 아울러 카카오브레인 소속 AI 인력 대부분이 카카오 본사 AI 조직 '카나나'로 이동했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카카오브레인은 2017년 2월 설립 후 7년 만에 문을 닫는다.

이번 합병은 계열사 정리에 나서려는 카카오의 최근 경영 기조 일환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플랫폼(카카오톡),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사업을 효율화 있게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관되는 사업이 있으면 계열사를 합쳐 사업 진행 속도에 시너지를 내겠다는 취지다.

카카오의 계열사 또는 계열사 사업 정리는 하반기에 계속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지난 상반기 계열사 14개를 줄였다. 지난 7일에는 카카오VX가 골프용품, 헬스케어,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올해 안에 완전히 철수하기로 했다. '카카오헤어샵' 서비스를 제공하던 와이어트는 최근 카카오 계열 제외를 마쳤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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