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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병원이 내 난자 유출한 듯"…딸 꼭 닮은 길거리 소녀에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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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관련 시각물 -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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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시험관 아이 출산을 위해 난자를 보관했던 여성이 길거리 미아 동영상을 보고 자신의 딸과 너무 닮았다며 난자 유출 의혹을 제기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갑론을박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상하이에 사는 왕모씨는 한 블로거가 기차역에서 길을 잃은 어린 소녀를 발견하고 그녀의 부모를 찾아달라는 온라인 동영상을 봤다.

왕씨의 친구가 “혹시 딸을 잃었냐?”며 동영상을 보내 주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동영상에 나오는 미아는 자신의 딸과 너무도 닮아 있었다. 왕씨는 “동영상에 나오는 소녀가 내 딸을 너무 닮았고, 표정조차 똑같았다"고 말했다.

왕씨는 약 5년전 아이를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출산했고, 두 번째 아이를 가질 가능성에 대비해 난자가 아직도 병원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상기했다. 그는 자신의 난자가 오용됐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왕 씨는 동영상을 올린 블로거에게 DNA 검사를 위해 소녀의 가족에게 연락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로거는 소녀의 부모를 찾아 주었으나 연락처는 따로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왕 씨는 소녀의 가족에게 연락하기 위해 공개 동영상을 만들었다. 그는 영상에서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가족을 찾고 싶다. 닮은 점이 순전히 우연의 일치라면, 우리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나쁜 의도가 전혀 없으며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대부분 누리꾼들은 "기우"라고 보고 있지만 일부는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이라며 왕씨를 응원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한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약 30만 명의 아이가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태어나며, 이는 전국 신생아의 2%에 해당한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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