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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엉덩이 민망, 창피해 죽는줄”…전종서 따라하던 여성들 ‘돌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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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비싸고 배·엉덩이만 부각
색상도 한정 충성고객도 등돌려


매일경제

룰루레몬이 저렴한 대체 제품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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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서울시리즈 당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구자로 나선 배우 전종서의 ‘레깅스 시구’로 화제가 되기도 한 스포츠 브랜드 룰루레몬이 북미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4분기 연속 15% 이상 증가한 룰루레몬 매출은 지난 3월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미국 내 매출이 급감하면서부터다.

룰루레몬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96억달러(12조7584억원)를 기록 했었다. 또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늘어난 22억1000만달러(약 3조34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올 2분기 들어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 보고 있다. 1998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룰루레몬은 레깅스 등 요가와 운동에 적합한 스포츠 용품을 20만원에 달하는 고가에 판매하며 프리미엄 애슬레저 시장을 장악했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전종서의 시구’가 화제가 되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전종서는 지난 3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당시 전종서는 레깅스를 입고 시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전종서의 시구 모습은 미국과 일본에서 보도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 ‘주니치스포츠’는 같은날 “배우 전종서가 섹시하고 귀여운 시구를 했다”며 “전종서의 시구가 일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스타일 좋다” “귀엽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미국 매체 ‘스포츠키다’도 전종서의 시구 소식을 전하며 그의 시구가 MLB 팬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다.

WSJ는 그러나 듀프(저렴한 대체제품)가 룰루레몬을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서치 회사 모닝컨설트가 지난해 10월 미국 성인 2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 1 가량이 듀프를 구매했다고 답했다. 비싼 룰루레몬 대신 짐샤크(Gymshark), 에이와이비엘(AYBL), 할라라(Halara) 등의 브랜드가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 브랜드 레깅스 가격은 평균 3만원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설상가상 충성 고객들도 등을 돌리는 분위기다. 최근 룰루레몬은 신제품 레깅스 핏에 대해 “배와 엉덩이가 너무 부각된다”는 불만이 접수돼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WSJ는 “룰루레몬의 제품은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색상이 충분하지 않다”며 “반면 신생 브랜드는 이 점이 반영돼 여성들의 눈길이 이쪽으로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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