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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퀄컴이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처음 맞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자사 저전력 D램 'LPDDR4X'이 퀄컴으로부터 인증을 받고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퀄컴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내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에 삼성 D램을 탑재하는 것이 골자다. IVI 시스템은 사용자가 차량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즐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LPDDR4X는 자동차전자부품협회(AEC)가 규정한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며 퀄컴 IVI 시스템 탑재를 확정했다.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 극한의 자동차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보장하는 것으로 검증됐다.
삼성전자는 최대 32기가바이트(GB) LPDDR4X를 퀄컴에 공급하고, 퀄컴은 이를 기반으로 구성한 IVI 시스템을 세계 완성차 제조사, 자동차 부품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이번 퀄컴 승인으로 LPDDR4X를 다수의 추가 자동차 업체에 장기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양사 시너지도 주목된다. 퀄컴 IVI SoC 기반으로 제작된 차량은 지난해 말 기준 3억5000만대 이상에 달한다. 퀄컴이 IVI 시스템온칩(SoC) 시장 선두 업체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시장 점유율은 32%로 마이크론(44%)에 이은 2위다.
삼성전자는 퀄컴 이번 계약을 계기로 마이크론과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LPDDR4X에 이어 올해 양산하는 LPDDR5도 퀄컴 차세대 제품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메모리 탑재량은 자동차 전장부품 증가와 자율주행을 비롯한 첨단기술 도입 등으로 인해 늘어날 전망이다.
조현덕 삼성전자 상무는 “퀄컴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전장 업체를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물론 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 - 세계 차량용 D램 시장 규모(자료:옴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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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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