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고위 관리들, 수개월 간 우리 팀 압박”
정치적 기부 활동도 중단하기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시그라프 2024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덴버(미국)/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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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창이던 때 미국 정부가 페이스북을 향해 게시물 검열을 압박했다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폭로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미 하원 법사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1년 백악관을 포함한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유머와 풍자를 포함해 코로나19 관련 콘텐츠를 검열하라고 수개월 간 우리 팀에 반복적인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삭제 여부는 메타의 결정”이라며 “정부의 압력은 잘못된 것이었고, 우리가 당시 더 강력하게 말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당시 페이스북 임원들은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봉쇄,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과 관련해 특정 게시물을 삭제했기 때문이다. 당시 페이스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콘텐츠를 삭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게 1년 동안 페이스북이 삭제한 콘텐츠는 2000개가 넘었다.
저커버그 CEO는 이 일을 계기로 더는 정치적 기부활동을 이어가지 않기로 했다. 그가 법사위에 서한을 보낸 것도 이를 알리기 위함이다. 그는 “내 목표는 중립을 지키고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난 선거 때와 유사한 활동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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