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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올림픽 명장면 중 하나인데”…신유빈과 셀카 찍은 北선수들 혁명화교육 받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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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종훈, 신유빈과 은메달을 차지한 북한 리정식, 김금용 등이 시상대에서 삼성 Z플립 6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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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한국의 임종훈·신유빈과 기념사진을 찍은 북한 탁구대표팀 리정식·김금용이 북한에서 최소 혁명화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혁명화 교육이란 노동 단련 과정으로 농장 등에서 2~3년 농장원·노동자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북한 분위기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남북한 선수들이 나란히 시상대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인 삼성에서 제공한 스마트폰으로 셀카를 찍은 게 너무 좋은 모습이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 선수들이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남한 선수와 접촉하고,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그들도 받았을 것”이라며 “그 짧은 시간 굉장한 인지 부조화를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선 주민들에게 남조선은 잘 못 산다고 가르치는 데 실제로 만나보면 그렇지 않다”며 “그런 것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걸 빼내야 한다. 그걸(남한 접촉)로 인해 생각이 바뀌는 사람을 처벌해야 사람들이 딴마음을 품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처벌을 받게 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박 의원은 “최소 혁명화 2~3년”이라며 “형벌이 좀 무거워지면 노동교화형 10년 정도로 한국으로 따지면 교도소 10년 정도와 비슷한 처벌”이라고 했다. 이어 “더 심하면 정치범 수용소에 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1966년 런던올림픽 때 북한 축구가 8강까지 올라가 당시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과 접촉했다”며 “저녁도 먹고 술 한잔하고 좋게 지냈는데 (그것 때문에) 북한으로 다시 간 많은 선수가 정치범 수용소를 가거나 추방당했다”고 했다.

앞서 21일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평양 고위 소식통을 인용, 탁구 혼성 복식 은메달리스트인 리정식과 김금용 선수의 부정적인 평가가 담긴 보고서가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서 한국의 임종훈·신유빈과 중국의 왕추친·쑨잉샤와 셀카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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