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5일 기획공연 '왔소! 배뱅'
1인극 '배뱅이굿' 소리극 재구성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기획공연 ‘왔소! 배뱅’ 콘셉트 이미지. (사진=국립국악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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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1인극으로 선보였던 고(故)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들이 여러 배역을 맡아 참여하는 소리극으로 꾸민 것이다.
‘배뱅이굿’은 서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재담소리다 .봉건적인 신분 제도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다양한 무가(巫歌)와 애잔한 서도 선율을 더해 1인 창극으로 선보이는 국가무형유산이다.
작품은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들을 불러 굿을 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배뱅이굿’을 소리극 무대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도소리 명창으로 잘 알려진 유지숙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민속악단의 다채로운 자원을 활용해 음악성을 풍성하게 채웠다. 음악극 ‘정조와 햄릿’, ‘오페라 나비부인’ 등을 연출한 임선경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평양 건달과 배뱅모(母) 역할은 서도소리의 장효선, 김민경 단원이 각각 맡는다. 경기소리의 채수현, 김세윤, 성슬기 단원은 경기무당, 배뱅이, 애교무당 역으로 출연한다. 유미리, 이주은, 조정희 단원은 각각 주막할멈과 함경무당, 함경할멈 역할로 출연한다. 특히 남도소리의 이주은 단원은 이번 공연에서 특별히 경기·서도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유지숙 예술감독은 “진지하고 무게 있는 공연이 많았던 국립국악원 무대에 오랜만에 유쾌하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공연을 마련했다”며 “관객이 ‘우리 음악이 이렇게도 즐거울 수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웃음과 해학, 풍자가 넘치는 민속악의 또 다른 매력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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