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이차전지 바람 타고 고가종목 투자 ‘리치개미’ 1년 새 40% 증가 [투자36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가 높은 상위 10위권 종목 소액주주

지난해 말 기준 44.52% 증가…192만명

6월 말 기준 5개사 소액주주는 39.43% ↑

코로나19 증가세보다 이차전지주 열풍 커

삼바, 소액주주 줄었지만 보유주식은 증가

헤럴드경제

[게티이미지, 망고보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주당 가격이 비싼 종목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인 이른바 ‘리치개미’가 1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10대 고가 종목 중 최근 소액주주 현황이 공개된 5개 종목 기준으로 40% 가량 증가했다. 이차전지 종목을 보유한 소액주주 주주가 급증한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식가격(27일 종가 기준)이 높은 상위 종목 10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태광산업 ▷고려아연 ▷삼양식품 ▷남양유업 ▷오뚜기 ▷농심 ▷LG에너지솔루션 ▷삼성화재 ▷POSCO홀딩스(가격 순)다.

전날 3년여 만에 장중 100만원을 넘고 ‘황제주’(한 주당 100만원 이상)에 복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당 97만3000원(종가 기준)으로 우리 증시 최고가 종목이다. ‘국민주’ 삼성전자(7만5800원)보다 13배 비싼 셈이다. 태광산업(58만원), 고려아연(54만5000원)도 주당 50만원을 넘는 고가종목이다.

헤럴드경제

이 중 반기보고서에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발행주식수 100분의1 미만 보유)가 공개된 5개 종목(삼성바이오로직스·고려아연·농심·LG에너지솔루션·POSCO홀딩스)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종목 간 중첩)는 100만141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71만8236명) 대비 39.43% 늘어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2464명), 고려아연(-5063명)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줄었지만 POSCO홀딩스(28만9835명), LG에너지솔루션(10만2305명), 농심(843명)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다. 리치개미 증가는 지난해 이차전지 열풍에 가세한 소액주주들이 대거 늘어난 영향이 크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목을 넓혀 봐도 리치개미 증가세가 드러난다. 각사 반기·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위 10개 종목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192만5055명으로 전년(133만2078명) 대비 44.52% 증가했다. 특히 POSCO홀딩스 소액주주는 1년 새 48만2565명 늘어났다. 전체 증가분(59만2977명)의 약 81%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종가가 65만8000원까지 오르며 과열된 투자심리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다.

2022년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연도별 추이 변화를 확인 가능한 9개 종목을 보면 증가세는 지난해 유독 두드러졌다. 지난해 이들 종목을 보유한 소액주주는 105만3690명으로 2022년(53만9442명) 대비 95.33%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주식투자 열풍이 불었던 2020~2021년 증가세(23.55%)보다 이차전지주 열풍이 압도적이었던 셈이다. ▷2023년(105만3690명) ▷2022년(53만9442명) ▷2021년(59만3041명) ▷2020년(47만9989명)을 나타냈다. 이차전지 종목은 올해 부진하고 있지만 9월 미국 금리인하를 앞둔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나온다.

초고가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소액주주는 줄었지만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1년 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11만9588명으로 전년(12만2022명)보다 1.69% 감소했다. 대신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1555만5795주로 전년(1552만6286주) 대비 0.19% 늘었다. 황제주는 주가가 비싼 만큼 타 종목 대비 소액주주가 상대적으로 적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주주는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424만7611명)의 2.82%에 불과하다. 주당 100만원에 가까운 종목이지만 바이오 훈풍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집중 매수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헤럴드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dingdong@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