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을 앞둔 광운대역세권 개발로 인해 서울 동북권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노원구 월계동 일대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4조5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4분기 착공 예정이다. 사업 완료 시점은 2029년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3000여 가구 아파트와 함께 고급 호텔, 쇼핑몰, 오피스 등 들어설 예정이다.
광운대 역세권개발 내 아파트는 오는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8개동 가운데 6개동은 최고 49층 높이 3000여 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나머지 2개동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로 지어진다.
광운대역세권 일대는 서울 동북권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광운대역은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춘선이 지나고 있고,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지날 예정이다. C노선 역시 광운대 역세권 개발이 마무리되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C노선 개통 시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9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서울 지역 상승세에 비해 회복세가 더던 노원구 역시 최근 꾸준히 오르면서 광운대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적 변동률 음수를 기록하던 노원은 지난달 29일부터 0.01%를 기록하며 양수 전환했다.
노원구 월계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고금리 등의 문제가 있고 가격 회복세가 더뎌 아직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광운대 인근 아파트는 대부분이 구축이라 역세권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큰 편이다. 실제로 언제쯤 분양하는지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했다.
27일 오후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공사현장 뒤로 구축 아파트 단지들이 위치해 있다. /방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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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광운대 인근 아파트 단지인 월계동 현대(2000년 준공), 월계동 풍림아이원(2005년 준공), 한진한화그랑빌(2002년 준공), 월계1차 한일(1999년 준공) 등의 대부분이 준공 20년이 넘은 아파트들이었다. 주변 상가 건물들은 층수가 낮았고 일부는 노후화된 모습이었다.
월계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인프라가 갖춰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며 “광운대 뒤쪽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있는데 역세권개발사업지 내에 쇼핑몰 등이 들어서면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주변 교통 인프라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인근 주택, 상가가 노후화된 지역이라 역세권개발과 함께 GTX-C노선 개통이 이뤄지면 정주여건, 교통망이 한 번에 개선돼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시장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신축 공급 단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일어날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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