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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강물에 둥둥 떠서 퇴근한다” 스위스 직장인들의 퇴근법 ‘화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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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위스 베른시 직장인들이 아레강에 뛰어들어 퇴근하는 모습. 스위스정부관광청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위스 베른시 직장인들이 퇴근 후 강물을 헤엄쳐 귀가하는 영상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스위스 직장인들의 독특한 퇴근법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상의를 탈의한 남성들과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스위스 베른 아레강에 뛰어든다. 직장인들로 추정되는 이들은 유속에 몸을 맡긴 채 떠내려가거나 튜브 보트에 누워 퇴근을 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SNS에 확산되면서 전 세계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아레강은 알프스산맥의 빙하에서 시작된 맑은 물이 흐르며 스위스에서 가장 긴 길이의 강으로 알려져 있다.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깔을 띄고 있고 베른을 관통해 독일 국경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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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베른시 직장인들이 아레강에 뛰어들어 퇴근하는 모습. 스위스정부관광청 인스타그램 갈무리


영상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너무 부럽다”, “낭만 그 자체다” “꿈만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NS에서 영상이 화제가 되자 스위스 정부관광청은 26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화제인 스위스 사람들의 독특한 퇴근법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제 스위스 베른, 바젤 등을 여행하다 보면 곳곳에서 물가로 뛰어들어 두둥실 떠내려가는 현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며 “호수, 강이 많은 스위스답게 많은 현지인은 강의 유속을 이용해 퇴근하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옷, 주요 소지품이 젖지 않게 방수 수영 가방을 활용하기도 한다”며 “강을 떠내려가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것이 이들의 일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스위스 베른에서는 여름철마다 출퇴근 수단으로 아레강에서 수영을 택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더위와 교통체증을 피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하천이 몸을 담가도 될 만큼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 당국은 직접 방수가방을 판매하며 시민들의 ‘아레강 퇴근법’을 장려하기도 했다. 이 가방에는 아레강의 모든 입출입구와 지도 등이 그려져 있다.

다만 아레강은 유속이 빠르고 센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6년 한국인 여행객이 수영을 하다 아레강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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