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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쓰러진 사람 구한 日아이돌…알고보니 현역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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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男 보고 신속한 응급처치 화제

日 4인조 걸그룹 멤버이자 3년차 의사

일본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남성을 구조한 여성의 정체가 현직 의사이자 아이돌로 밝혀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6월 일본 아이돌 그룹 'NEO 아라모드' 멤버로 데뷔한 키타무라 마이카(27)로, 그는 3년 차 의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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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키타무라 마이카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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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후지TV의 정보 프로그램 '메자마시8'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쓰러진 사람을 구한 영상으로 주목받은 키타무라 마이카를 특집으로 다뤘다. 기타무라는 지난 21일 역 안에서 쓰러진 남성을 발견, 곧바로 다가가 말을 걸며 맥박을 확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구급차를 부르도록 하는 등 빠른 응급처치를 펼쳤다. 한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가 이 모습을 촬영해 올렸고,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하며 20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키타무라는 "아이돌 연습을 마치고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귀가하던 중, 도쿄역 구내에서 인파가 몰려 있는 것을 보았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자 몸이 저절로 움직였다"며 "의식을 확인했을 때 맥박이 뛰고 있었고,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말을 이해했다면 손을 강하게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후 키타무라는 도착한 구급대원에게 환자를 인계했으며, 남성의 병세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쓰러진 사람을 봤을 때의 대응 방법을 묻는 말에는 "먼저 사람을 최대한 많이 불러야 한다"며 "저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식을 확인하고 말을 걸기만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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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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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타무라는 자신의 SNS 채널에서도 "이런 상황을 목격하면 보통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용기를 내 사람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구할 수 있다"면서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남성을 구급대에 인계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사람이 쓰러져도 무시하고 지나가는 사람이 더 많은 시대에 훌륭한 행동", "훌륭하다", "쓰러진 사람을 보고도 냉정히 판단하는 모습 멋지다", "정확하고 신속한 응급처치 대응에 감탄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키타무라 마이카는 3년 차 의사로, 지난 6월 타카라젠 치유키가 프로듀싱한 4인조 걸그룹 'NEO 아라모드'의 멤버로 데뷔했다. 현역 의사이자 아이돌이라는 두 직업에 대해 그는 "둘 다 포기할 수 없어 고민했지만, 결국 두 가지 모두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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