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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주한영국대사, ‘여성 1명’ 통일부 포럼 불참 뜻…“성평등 가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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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제한반도포럼 안내 포스터. 통일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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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다음달 3일 서울에서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국제한반도포럼(GKF)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럼 연사의 절대 다수가 남성으로 구성돼 성평등 가치에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주한영국대사관은 28일 대변인 명의 메시지를 내어 “다음주에 개최될 2024 국제한반도포럼에 크룩스 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린다”며 “주한영국대사관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 참여자들이 다채로운 견해들을 공유할 때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한반도포럼은 2010년부터 통일부가 매년 개최해온 한반도국제포럼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에 밝힌 ‘8·15 통일 독트린’의 기조에 따라 규모를 확대한 국제회의다. 연사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참사관을 비롯해 20명이 넘는 전문가와 명사들이 참여하는데, 여성은 단 한명이다.



영국대사관의 발표에 통일부는 “젠더 다양성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성별과 관계없이 국제 회의에 능력과 실력이 있는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도 각 세션 주제에 맞는 국제사회 한반도 문제 전문가를 초청하기 위해 성별·국적 등에 상관없이 두루 후보군을 선정하여 접촉했으나 학술회의 참석, 강의, 출장 등 여러 사유로 많은 여성 전문가들이 참석 불가를 통보해 불가피하게 다수의 남성 연사로 구성됐다”고 해명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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