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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10년간 120조원 투자하는 현대車의 미래전략 ‘현대 웨이’의 키워드는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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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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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다른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10년간 총 120조 5000억원을 투자해 ‘현대 웨이’를 실행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투자한 109조 4000억원 대비 10.1% 늘어난 수치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 웨이는 모빌리티와 에너지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전략이다. 현대차는 완성차 제조를 넘어, 다양한 모빌리티로의 확장을 추진해 게임 체인저의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 에너지 사업자의 역할도 강화해 수소 사회를 실현함으로써 에너지 전환 시기에도 글로벌 톱 티어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하이브리드와 EREV 도입

전기차 모델은 2030년 200만대를 판매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36%를 채울 계획이며 이중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69만대, 유럽에서 46만 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전기차(EV) 경쟁력 강화를 통한 전동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준중형 및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는 2028까지 133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전동화 속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또다른 방안으로 EREV(Extended Range Electrified Vehicle)를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전기차와 같이 전력으로 구동하지만 엔진이 전기를 생산해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완충시 9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EREV가 전동화 전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구상이다.

EREV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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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IR담당 구자용 전무, 기획재경본부 이승조 전무,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 사장, AVP본부 송창현 사장, GSO 김흥수 부사장,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 IR팀 윤태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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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역량 강화와 내재화

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신규 개발해 보다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 개선도 추진하며 2030년까지 20% 이상 에너지 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배터리 안전 관련 기술의 고도화도 꾸준히 추진한다. 현재도 적용되어 있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배터리 이상 사전진단 기술을 더욱 강화한다. 외부 충격 등으로 배터리셀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배터리 셀 간 열전이를 방지하는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 완공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기술력 고도화로 이동 경험 혁신

현대차는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 실행을 위한 두 번째 상세 전략으로 ‘모빌리티 게임체인저(Mobility Game Changer)’를 제시한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개발 역량, 제조 경쟁력을 활용해 다양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업체에 자율주행 차량을 판매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추진한다.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구현에 필수적인 항목들을 플랫폼화하여 개발하고, 자율주행 차량 플랫폼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매진

‘현대 웨이’를 추진하기 위한 또 다른 축은 수소 에너지 기술과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에너지 모빌라이저(Energy Mobilizer)’ 전략이다.

현대차는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며, 2045년까지 자동차 생산부터 운행, 폐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탄소 순배출 제로(0)를 달성하는 것도 목표다.

■ 향후 10년간 120.5조원 투자

2024~2033년 10개년 간 120조 5000억원을 투자의 내용은 ▲R&D 투자 54조 5000억원 ▲설비투자(CAPEX) 51조 6000억원 ▲전략투자 14조 4000억원 등이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실행을 통해 현대 웨이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현대 웨이 상세 전략별로 보면 ‘현대 다이내믹 캐파빌리티’ 실행에 전체 투자액의 77%에 달하는 92조 7000억원이 투입된다.

‘모빌리티 게임체인저’ 전략에는 22조 10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로보틱스와 같은 신사업 추진도 뒷받침한다.

현대차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EV의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 2030년에는 연결 기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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