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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안철수 "2026년 의대증원 유예해도 전공의는 안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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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2026년 의대 증원을 유예한다 하더라도 학생들과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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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안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배승희의 뉴스파이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의정 갈등 중재안으로 2025년 의대 증원은 예정대로 시행하되 2026년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증원 유예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정부가 2026년 안을 받아도 학생들과 전공의는 안 돌아온다"며 "본인들이 요구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은 2026년 증원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2025년 증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나는 올해 2월부터 의대 증원은 필요하지만 1년 정도를 유예하면서 공론화위원회를 만들고 거기에 OECD 같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데이터들을 가지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증원 규모를 산출하자고 주장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고 전공의도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더 가면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은 지방 의료원부터 도산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후엔 지친 지방의대 교수들이 사표를 내고 결국은 올해 본과 4학년들의 의사 고시를 안 보면 3000명에 달하는 새로운 신규 의사가 나오지 않는다"며 "내년에 인턴 갈 사람이 없고, 그 다음 지방에 있는 여러 보건소를 맡고 있는 공중보건시설이 없어지고 군의관도 없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의원은 "그렇게 되면 사실 수십 년 동안 세계 수준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 의료가 무너지게 돼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는 교육 시스템의 일환이기 때문에 교육을 받는다는 명목하에 월급이 굉장히 낮다"며 "이런 전체적인 시스템들이 무너져 버리면 전공의들이 더 이상 나중에 전문의가 되는 것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게 돼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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