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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르포]“마트급 가격에 백화점급 퀄리티”···정용진 승부수 스타필드 마켓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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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DNA 이마트로 확장

1호 죽전점 오픈일부터 ‘북적’

고객친화 공간넓힌 미래형마트

최적의 쇼핑·편안한 여가 함께

“신세계 할인점 전략 신무기될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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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그랜드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1호점 죽전점은 첫날부터 붐볐다. 개장 기념 이벤트를 기다려온 고객들이 이마트(139480)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노티드, 무인양품 등 주요 매장을 메운 것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손님은 “리뉴얼 전에도 자주 다닌 곳”이라며 “마트가 아니라 백화점 같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마트가 신개념 쇼핑공간 ‘스타필드 마켓’(Starfield MARKET)을 론칭했다. 1호점은 이날 오픈한 죽전점으로 기존 이마트 죽전점을 리뉴얼한 곳이다. 스타필드 마켓은 부동산개발·복합쇼핑몰 전문 계열사 신세계(004170)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를 마트에 접목시킨 브랜드로 고객들이 체험형 쇼핑을 즐기면서 휴식까지 할 수 있는 ‘미래형 마트’를 지향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의 그로서리 강화 전략에 스타필드의 테넌트 운영 노하우를 결합시킨 최적의 쇼핑 공간이자 지역 주민들에게 여가와 쇼핑의 동시 체험을 제공하는 신개념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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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마트라는 지향점은 1호점을 들어서자 1층에서부터 드러났다. ‘북그라운드’ 컨셉으로 만들어졌는데 가운데 공간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최근 조성한 스타필드 수원점의 ‘별마당 도서관’을 연상시켰다. 이마트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의 기부로 마련한 책들 아래에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넓게 만들어졌다. 판매에 유리한 이 곳을 고객들에게 제공한 것은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서혁진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장은 “원래 메인 상품이 전시돼 있었던 이곳을 북그라운드로 바꿨다”며 “고객들의 구매 경험을 휴식·여가와 연결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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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의 고객 배려는 2층에서도 이어진다. 이곳은 ‘키즈그라운드’ 주제로 조성됐는데 21평(69㎡) 규모의 넓은 유아휴게실을 방점으로 뒀다. 2층 공간 설명을 담당한 김태윤 이마트 패션브랜드 팀장은 “이마트의 평균적인 유아휴게실 규모의 세 배로 공간을 조성했다”며 “그만큼 고객들이 편안하게 스타필드 마켓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2층에는 F&B 매장으로 성수동의 인기 경양식 ‘요쇼쿠’, 도곡동의 유명 사브 전문점 ‘선재’ 등을 배치해 젊은 고객들의 선호도도 사로잡을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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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마켓의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마트는 지하 1층에 자리 잡았다. 리뉴얼 전 3개 층을 쓰다가 한층으로 줄었지만 ‘슈퍼 프라이스존’(Super Price Zone)을 집중 배치해 마트 본연의 기능은 키웠다는 설명이다. 슈퍼 프라이스존은 카테고리별 매대 곳곳에 최저가 인기 상품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마트가 자랑하는 가격 경쟁력을 집중시킨 전략이다. 경기 둔화 탓에 가성비 쇼핑이 대세가 되면서 이날에도 슈퍼 프라이스존을 살피며 세심한 쇼핑을 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1일까지 하루 특가 상품으로 한 품목 집중세일도 하는 중인데 이날 품목인 국내산 삼겹살·목심(100g 1380원)을 구입하려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상품을 먼저 집으려는 한바탕 경쟁이 벌어지기 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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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새로 모습을 드러낸 스타필드 마켓은 앞으로도 이마트 할인점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2호점을 어디에 어떻게 만들지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지금은 새로 출범한 스타필드 마켓 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1호점 운영에 최선을 다하면서 향후 전체적인 전략을 구상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경운 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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