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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10월 첫 삽… 정거장 45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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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9월 6개 공구 공사 발주

총연장 38.8㎞… 1조5069억 투입

수소 트램 차량은 9월 제작 돌입

지역 업체 49% 이상 참여 의무화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사진) 건설공사가 10월 첫 삽을 뜬다. 최초 기본계획 승인 후 28년 만이다. 수소트램으로 확정된 차량은 9월 제작에 돌입한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총사업비는 최종 1조5069억원(국비 8552억·시비 6517억원)으로 확정됐다. 총연장 38.8㎞ 순환선이며 정거장은 45곳이다. 올해 2월 발표한 기본설계 기준 총사업비는 1조4782억원이었으나 이후 물가상승과 하수관로 이설 등 직·간접보상비 증가로 287억원이 늘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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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다음달 중으로 토목 등 기반공사와 함께 전기·신호공사 등 9158억원 규모의 공사발주를 낸다. 동시다발적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과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는 공구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시는 45곳 정거장을 거치는 노선을 지선구간 포함, 2∼4㎞ 규모의 15개 공구로 분할해 공사한다. 다음달부터 6개 공구를 먼저 발주한다. 1·2공구는 연축동 차량기지와 연결되는 지선 구간, 7공구는 유성온천역 인근 구간이다. 10공구는 불티고개 구간, 13공구는 대전역 지하차도 구간이다. 12공구는 지하화하는 서대전육고·테미고개 구간으로 기술제안방식으로 발주에 들어간다.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9개 공구는 지역 건설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300억원 미만으로 계획됐다. 이 구간은 사전 심사 없이 토목 시공 실적과 입찰 가격 등을 평가하는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가 결정되며 지역업체 49% 이상 참여를 의무화한다. 300억원 이상 규모 공사는 종합평가심사나 실시설계 기술 제안 방식으로 발주한다. 1236억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할 계획이다.

45곳 정거장 중 41곳은 도로 양쪽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상대식’ 방식이며, 3곳은 승강장을 상행선과 하행선 가운데 배치하는 ‘섬식’이다. 서대전역 1곳에만 지하에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불티고개(정림동∼도마동), 테미고개(대사동∼대흥동), 서대전육교, 대전역, 자양고개(자양동∼가양동) 5곳은 지하화한다. 도시철도 1호선 정부청사역에서 오정동으로 넘어가는 한밭대로의 경우 도로 차선 확보를 위해 도로 중앙에 있는 완충녹지구간을 차로로 확보할 예정이다. 2호선 역사에 대전시 공용자전거 ‘타슈’를 배치해 환승 등 교통수단 이용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내년 1월엔 대덕구 연축지구 차량기지를 시작으로 나머지 9개 공구를 순차적으로 발주한다. 14개 공구 노선 공사와 별도로 트램 차량의 유치·검수·정비와 운행 제어·감시·통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연축지구 건설공사는 678억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발주된다. 다른 공구에 비해 공사기간이 짧은 연축지구에서 대전복합터미널에 이르는 구간 4.6㎞(1·2공구)는 당초 예정보다 9개월 정도 앞당겨 개통해 시범운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 정거장은 지역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담긴 디자인으로 짓기 위해 별도 공모를 진행한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국내 최초 수소트램으로 2028년 완공이 목표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30여년 가까이 계획에 머물렀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 본격 착공된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공구를 나눠 공사를 진행하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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