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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7월 서울 주택매매 1만건대 회복…악성미분양 3년9개월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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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전국 주택 인허가 22.8%↓·착공 27.5%↑·준공 1.0%↑

국토부 '7월 주택통계'

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지난 7월 서울 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다 지어진 뒤에도 팔리지 않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6천가구를 넘어섰다.

◇ 7월 서울 주택매매 1만2천783건…아파트매매는 9천518건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천783건으로 전달에 비해 40.6%,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10.2% 증가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이 1만건을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1만1천51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지난달 거래량은 2021년 5월(1만3천145건) 이후 가장 많은 것이기도 하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 증가를 견인한 것은 아파트였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총 9천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0.2% 급증했다. 2021년 9월(9천684건)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이에 따라 서울 주택 매매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서 74.5%로 높아졌다.

서울을 비롯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천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7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8천296건으로 전월보다 2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6.4% 증가한 5만4천732건, 비아파트 거래량은 8.9% 늘어난 1만3천564건이었다.

7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8천190건으로 전월보다 13.2%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14.0% 늘었고 월세 거래는 12.6% 증가했다.

올해 1∼7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작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높아졌다.

◇ 미분양 줄었지만…악성 미분양은 12개월 연속 증가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천822가구로 전달보다 3.0%(2천215가구) 감소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3천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은 5만7천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고, 대구(1만70가구)도 전달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은 1만6천38가구로 전월 대비 8.0%(1천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천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어난 2천502가구에 달했다.

대구(1천778가구), 경기(1천757가구), 경남(1천753가구), 제주(1천369가구), 부산(1천352가구), 경북(1천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 1∼7월 인허가 줄고 착공 증가…서울 아파트 준공 12.8% 감소

공급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은 지난 7월 작년 같은 달보다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7월 누계로 보면 인허가는 작년에 비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천817가구로 전월 대비 8.7% 감소했지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0.7% 증가했다. 1∼7월 누계 인허가는 17만1천677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2.8% 줄었다.

서울의 경우 7월 주택 인허가가 3천375가구로 전월 대비 27.6%, 작년 동월 대비 29.4% 각각 증가했다. 다만 1∼7월 누계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8.4% 부족하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7월 전국 비아파트 인허가는 3천107가구로 전월 대비 2.9% 늘긴 했지만, 작년 동월에 비해서는 22.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아파트 인허가는 1만8천710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9.4% 늘었다.

연합뉴스

7월 주택건설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택 착공은 7월 기준 1만6천24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8.1% 증가했다.

경기의 착공 물량이 작년 동월 대비 37.6%나 줄면서 수도권 착공이 18.5% 줄었지만, 지방 착공은 58.0% 늘었다.

1∼7월 누계 전국 착공 물량은 14만3천273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7.5% 늘었다.

7월 분양(승인 기준)은 1만2천981가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 전월에 비해서는 40.1% 각각 감소했다. 1∼7월 누계 분양은 12만5천476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57.6%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7월 서울의 분양 물량이 2천956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43.7%나 늘어났지만, 경기 지역 분양 물량은 72.6% 줄어든 1천344가구에 그치면서 수도권 전체 분양 물량은 13.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7월 지방 분양 물량은 6천8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7.0% 늘었다.

7월 준공은 2만9천45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26.5% 감소했다.

1∼7월 누계 준공은 24만8천605가구로 1.0% 증가했다.

누계 기준으로 수도권 준공은 23.3% 감소했지만, 지방은 30.1%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1∼7월 아파트 준공은 8.9% 늘었지만, 비아파트 준공은 37.4% 줄었다.

1∼7월 서울 지역 아파트 준공은 1만6천48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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