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재 주연의 세계적인 히트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사진은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배우 이정재 주연의 세계적인 히트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2 공개를 앞두고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13일(현지시각)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영화감독 ‘소함 샤’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자신의 영화 ‘럭’(Luck, 2009년)을 “노골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샤 감독은 자신의 영화 ‘럭’이 “절망적이고 빚이 많은 사람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련의 경쟁적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된 이야기”하며 “‘오징어 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캐릭터, 주제, 분위기, 설정과 사건의 시퀀스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티브이 게임쇼와 몰입형 체험 등 ‘오징어 게임’에서 파생된 콘텐츠가 자신의 저작권을 지속해서 침해한다고 소장에 썼다고 한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시장 가치를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이상 늘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입은 불특정 금액의 손해배상과 함께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내지 못하도록 저작권 침해 금지명령(가처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오징어 게임’은 비영어권 드라마 가운데 최초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 14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대변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 대변인은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으로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가 제작비 약 2천1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들여 제작한 시리즈 드라마로, 지난 2021년 9월 공개 이후 단 4주 만에 16억50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비영어권 드라마 가운데 최초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 14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속편인 ‘오징어 게임2’를 오는 12월26일 공개할 예정이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