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오픈AI 블로그 갈무리) 2023.04.06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와 엔비디아는 미국의 유명 벤처 투자사인 스라이브 캐피털 주도로 펀딩(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가운데 애플이 이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앞서 WSJ은 스라이브 캐피털이 이번 펀딩에 약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MS도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오픈AI의 기업 가치가 1000억달러(약 133조50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초 290억달러(약 38조7000억원)로 평가받았는데 1년 반 만에 몸값이 3배 넘게 치솟은 것이다.

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MS가 대주주인 오픈AI에 애플과 엔비디아도 투자하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고 이들 빅테크는 각각 수십억 달러(수조원)를 투자할 것으로 WSJ은 전망했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투자 논의는 치열해지는 인공지능(AI) 경쟁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필수적인 파트너와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애플은 내달 출시하는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에 AI 기능을 탑재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지난 6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자사의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통합해 이용자와 대화하며 질문에 답할 수 있는 AI 비서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는 오랫동안 오픈AI와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WSJ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2년간 인플렉션 AI를 포함해 AI 약 개발 및 로봇 공학과 관련된 스타트업에 돈을 투자해 왔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