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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고액 체납’ 이혁재 “고의 아닌데 미치겠다… 사람 죽어야 끝나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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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혁재가 세금 수 억 원 이상을 체납한 사실이 알려진 것과 관련해 “고의로 탈세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선비즈

개그맨 이혁재 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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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세청은 2억원 이상 국세를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9666명의 명단과 인적 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중 이혁재는 2억2300만원을 체납해 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도 부가가치세 등 3억3000만원을 체납, 법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포함됐다.

연예 매체 OSEN에 따르면 그는 “거래하는 기업에서 못 받은 돈이 지금 10억원이 넘어가 세금을 내지 못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혁재는 거래처와의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아직 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지금 세금을 못 내고 있다. 제가 회사 법인 대표니까 아마 저한테 구상권이 다 넘어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을 해서 이기면 뭐하나. (거래처 측에서 돈을) 안 주고 있는데 미치겠다”며 “여태 세금을 안 낸 적 없다. 사정 때문에 늦어진 적도 있지만 늦은 만큼 국가가 내라는 이자도 다 냈다. 소송하고 있는 사업자들한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받아야 할 게 13억원 가까이 된다. 받아서 내면 되는 일이다. 국세청 가서 소송자료 다 내고 직접 설명도 했다”며 “제가 뭘 잘못한 거냐. 이제 방송인이 아닌데. 진짜 사람이 죽어야 끝나나 싶다. 망했던 회사를 살려보겠다고 애쓰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이번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 체납 명단에는 이혁재 외에도 소설가 김진명, 에드워드 권 셰프 등 유명인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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