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HD현대중공업, 조선업 슈퍼사이클은 이제 시작”…목표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조선업 관련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DS투자증권은 30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대규모 시리즈 발주가 시작되면서 신조선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HD현대중공업의 3개월 절대수익률은 43%다. 현재 조업 일수 부진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우려와 노조파업 이슈가 불거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8% 빠진 것에 불과하다고 DS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조정이 크지 않은 이유로는 ‘잠재수익성 증명’, ‘노조 파업 리스크 극복’ 등을 꼽았다. 이미 HD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에서 이익 성장이 가능하단 것을 확인했기에 앞으로의 실적이 분기별로 기대치 대비 부진하더라도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며, 노조 파업 이슈도 연례행사에 불과하단 설명이다. 그 동안 실적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있었다면 이제는 발주와 신조선가가 더 중요하다고 DS투자증권은 강조했다.

DS투자증권은 대규모 시리즈 발주가 시작되면서 신조선가는 레벨업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188.83으로 2008년 9월 8일 초호황기의 역사적 고점인 191.58에 근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늦어도 2~3개월 내 고점을 돌파할 것이란 평이다.

DS투자증권은 대형 선사들의 시리즈 발주 증가세가 신조선가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고, 이는 곧 HD현대중공업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현재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Hapaq-Lloyd)는 30척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2위의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8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 업계에선 규모의 경제를 위해 다른 컨테이너 선사도 발주 러쉬에 동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타르도 50억달러 상당의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곧 발주한다. 통상 이러한 대규모 시리즈 발주가 이뤄질 땐 선가가 가파르게 상승한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이 쉬는 구간 오히려 비중을 높여야 하기에 오는 9~10월 발주가 증가하기 전 매수를 추천한다”며 “조선소가 마구잡이로 증가하던 과거 사이클과 다르게 이번 사이클은 살아남은 조선소들의 더 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시작된 이번 사이클은 이제 턴어라운드의 시작으로 아직 초중반인데, 경기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향후 수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