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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대통령이 더 세다"는 권성동, "63% 지지 받은 대표"라는 한동훈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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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브리핑에 있습니다.


여권에서 으르렁거리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을 정부와 대통령실이 거부한 이후 갈등이 잠복한 상황입니다.

이른바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하다"는 말도 했습니다. 한 대표는 특유의 '조목조목 반박' 화법을 구사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권성동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합니다"



한동훈 대표 선출 이후 국민의힘 첫 연찬회가 어제와 오늘 1박 2일로 열렸습니다. 대통령실 참모, 장·차관 등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연찬회에 참석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처음으로 불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30일) 예정됐던 여당 지도부 만찬도 연기했는데요, 최근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한 한동훈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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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회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가시 돋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5선 중진이자 윤석열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윤핵관'인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 따로 가고, 당 따로 가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단 한 번도 없다"며 원만한 당정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이회창 대선 후보,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정동영 대선 후보가 낙선한 일을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하다.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당 지도부, 원내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해야 하고, 의원들의 의사가 어디에 있는지 모으는 절차를 더 자주 해야 한다"며 "그래야 당 지도부가 정부에 말할 힘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기도지사 복권, 채상병 특검 문제에 이어 의대 증원까지 각종 현안을 두고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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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대통령의 권력이 더 강합니다. 더 강한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지도부가 더 많이 고민을 해야 합니다.
(중략) '우리 의원들이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해 주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해야 설득이 가능한 거 아니에요?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 마디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윤한(윤석열 대통령·한동훈 대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권 의원이 윤 대통령에 힘을 싣기 위해 총대를 멨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재원 "조마조마합니다"



연찬회는 아니지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YTN 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 있는 저는 가슴이 조마조마하다"면서 최근의 당정 갈등을 언급했는데요, "불쑥 한마디 꺼내고 다음 날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나오도록 하는 건 정부 정책 변화를 위한 노력이라기보다, 대통령 정책에 반대한다는 걸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치중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최근 한 대표가 의정 갈등 중재안으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보류'를 제안했는데요, 내용과 방식, 절차 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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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쑥 한마디 꺼내고는 돌아와서 그 다음 날이죠? 언론에 대문짝만하게 나왔고, 또 SNS를 통해서 개인 의견을 내면 이것은 정부의 정책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했다기보다는 '나는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데 좀 더 치중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 최고위원은 이어 "좀 더 당내에서 협의하고, 그다음에 정부 측과 협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전했습니다.

한동훈 "63%가 저를 지지했다"



한동훈 대표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연찬회 폐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유의 '조목조목 반박' 화법으로 자신을 향한 공격을 맞받았습니다.

우선, 권성동 의원이 '툭툭 던져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특히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며 "그러라고 (전당대회 때)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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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권성동 의원이 '말 한마디 툭툭 던진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당정관계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 한동훈 대표: 당정관계 갈등 프레임이고 말하는 건 쉽고, 어떻게 보면 사안 단순화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국민 생명이나 건강은 그것보다 훨씬 더 앞에 세워서 어떤 말이 오는지를 중심으로 봐주시는 게 맞지 않을까요?
(중략) 특히 어떤 중요 이슈 대해서는,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 임무입니다. 그러라고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어 "나름 당내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그런 대안을 냈던 것"이라며 "당 대표가 중요한 상황에서 의견을 낼 때마다 전 당원 투표나 의원총회를 거친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의정 갈등과 관련해 한 대표는 "심각한 상황이 맞는다는 게 제 판단"이라면서 "국민 건강과 생명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더 돌다리 두드려가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대표는 '일각에선 당정 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고 한다'는 지적에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그렇게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라며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으냐"라고 '한동훈-정부 갈등'이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당 연찬회에 불참하고 이날 당 지도부와의 만찬을 연기한 것과 관련해 '당정 간 감정싸움이 아니냐'는 지적에 "나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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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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