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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주간코인시황] ‘고래’ 대량 매도에 움츠러든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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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쟁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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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3일~30일 가상자산 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23일 밤 진행된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 한때 6만5000달러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후 시장에서 ‘고래’라 불리는 대량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6만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30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주 대비 2.6% 하락하며 5만90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한 주간 4.3% 떨어져 2500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솔라나는 3.2%, 리플은 5.8% 각각 하락했다.

◇ 텔레그램 창업자, 프랑스서 예비 기소… 출렁이는 톤 코인

메신저 앱인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지난 24일(현지 시각) 프랑스에서 온라인 범죄 공모 혐의로 예비 기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검찰은 두로프가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와 마약 밀매, 불법 거래 플랫폼 운영 등 여러 범죄 행위에 관여했고, 텔레그램 역시 불법 활동에 사용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로프는 보석금 500만유로를 내고 석방됐지만, 일주일에 두 번 경찰서에 출석해야 하며 출국 금지 명령도 내려진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텔레그램에서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톤 코인(Ton Coin)도 타격을 받고 있다. 두로프의 체포 소식에 톤 코인의 가격은 약 20% 하락했다. 톤 코인은 가입자 수가 10억명에 육박하는 텔레그램과 연동돼 빠르게 성장해 왔다. 향후 두로프에 대한 처벌 여부에 따라 톤 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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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그가 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예비 기소되면서 톤 코인 가격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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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C, 오픈씨 제소 준비… NFT도 증권 분류되나

지난 2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에 대한 제소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SEC는 오픈씨에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보내는 사전 통지문인 ‘웰스 노티스’를 보냈는데, 이를 두고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오픈씨에게 증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EC는 이미 암호화폐 거래소와 탈중앙화 금융 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웰스 노티스을 보내왔으며, 최근에는 이더리움의 증권성 조사도 마무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픈씨의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핀저는 NFT를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은 법률을 오해한 것이라며, 오픈씨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은 NFT가 증권으로 분류될 경우 창작자들과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 향후 있을 주요 이벤트에 주목해야 할 때

황효준 쟁글 연구원은 “9월 금리 인하 기대감과 로버트 케네디 후보의 트럼프 지지 선언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잠시 반등했지만, 이내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이렇다 할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9월 미국 기준금리 결정과 11월 미국 대선 등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덧붙였다.

☞크로스앵글(CrossAngle)은

Web3를 채택하는 회사 및 재단 대상으로 온체인 데이터 기반 필수 운영 솔루션 및 신뢰 기반 커뮤니티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립토 데이터 인텔리전스 플랫폼 쟁글을 운영중이며 쟁글 리서치팀은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산업의 트렌드를 보여주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진상훈 기자(caesar8199@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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