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연방대법원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SNS 플랫폼 엑스가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속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번 접속 차단은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현지 시간 30일 브라질 방송·통신 감독기관에 엑스 접속을 차단할 것을 명령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는 반복적으로 브라질 사법 시스템을 무시했다"며 무법천지 환경을 방치한 엑스에 대해 즉각적이고 완전한 서비스 차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어 가상 사설망을 통한 개인과 기업의 우회 접속이 적발되면 하루 최대 5만 헤알, 우리 돈으로 천2백만 원 상당의 벌금 부과도 함께 지시했습니다.

브라질 연방대법원과 갈등을 빚어온 머스크는 브라질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엑스가 미국에서도 비슷한 처지에 놓일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이번 결정은 올해 4월 브라질 대법원이 증오 메시지 유포 혐의로 엑스에 사회 혼란을 야기한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고 명령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전방위 압박을 받은 엑스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지난 17일 브라질에서 사업 철수를 발표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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