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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똑같이 고쳐줘"…중국 동안 미인 따라 500여명 '붕어빵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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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500명이 따라 성형했다는 인플루언서 왕징의 얼굴. /사진=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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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성형외과 병원을 운영하며 성형 비법을 전수하는 중국의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가 500명 이상의 팬을 자기 병원에서 수술하도록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기 같은 얼굴로 유명한 중국 저장성 출신 뷰티 인플루언서 왕징(30)은 도우인(중국판 틱톡)을 통해 자신의 성형 수술 경험과 패션 정보를 공유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9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왕징과 같은 큰 눈과 애교살, 작은 턱 등의 아기 같은 얼굴이 미인상으로 선호되고 있다. 실제 왕징의 아기 같은 얼굴은 성형외과 업계에서 완벽한 모델이라 극찬받았다. 왕징이 지금과 같은 얼굴을 얻기 위해 성형에 들인 돈은 100만 위안(1억8800만원) 정도다.

왕징은 개인 성형외과를 운영하며 자신을 닮고 싶어 하는 고객을 상담한다. 수술은 고용된 의사가 집도한다. 많은 그의 팬들이 왕징 같은 모습이 되고 싶어 성형외과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징이 도우인을 통해 공유한 바에 따르면 최소 500명이 이상이 그의 아기 얼굴을 모방해 성형했다.

도우인의 한 사용자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처럼 많은 젊은 여성들이 왕징의 얼굴을 모방하고 싶어 한다"며 "그녀는 순진하고 아기 같은 매력의 얼굴"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는 "왕징은 모든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얼굴인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 한다"고 말했다.

왕징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왕징의 모습으로 성형하기 위해 6만 위안(1100만원) 이상을 썼다면서 "나도 왕징의 왕국에 입성했고 성형에 투자한 후 자신감이 넘친다"는 후기를 남겼다.

'모방 성형'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커뮤니티 사이트 웨이보의 한 사용자는 "모두가 똑같아 보이고 개성을 잃는다는 것은 무섭고 소름 돋는다"고 비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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