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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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스라엘군이 미국 이중 국적자를 비롯해 하마스에 억류됐다 사망한 자국민 인질 6명의 시신을 수습한 것과 관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놨다.
해리스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면서 "이번 살인으로 하마스는 더 많은 미국인의 피를 손에 묻히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하마스의 계속되는 잔인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및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국민에게 제기되는 위협은 제거돼야 하며 하마스는 가자를 통치해선 안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가자 지구에 억류된 미국인을 비롯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하마스의 통치 아래 거의 20년간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아왔다"고 부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사망한 인질 중 한 명인 미국 이중 국적자 허쉬 골드버그-폴린과 관련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냈다.
앞서 골드버그-폴린의 부모는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전 골드버그-폴린의 부모와 통화하고 애도를 표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힘과 리더십 부족으로 하마스에 의해 살해된 훌륭한 미국 시민 허쉬 골드버그-폴린을 비롯해 이스라엘 인질의 무의미한(senseless) 죽음을 슬퍼한다"고 적었다.
이어 "분명히 말하건대 이 일은 카멀라 해리스 동지와 부패한 조 바이든이 형편없는 리더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것은 리더십의 총체적인 부재"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테러로 미국 병사가 희생된 것과 관련, "13명의 미국인의 생명을 앗아간 아프가니스탄 철군에서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카멀라와 바이든의 판단은 생명을 위험에 빠트렸을 뿐만 아니라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불필요한 죽음에 직접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올린 글에서도 "이스라엘에서의 인질 사태는, 카멀라 해리스 동지가 유약하고 무능한 데다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라면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스라엘의 10월7일 사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10일로 예정된 대선 TV 토론과 관련, "그녀와 토론장에서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해변 별장에서 체류하는 것을 거론하며 "바이든은 (전쟁 억제에) 실패했고 이제는 해변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그의 정적인 나를 어떻게 제거할지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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