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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한동훈 “계엄 준비? 거짓말이면 국기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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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선고 날짜 가까우니 헛것 보이나”

경향신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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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언급하자 2일 일제히 반격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얘기가 아니라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말했고, 근거를 차차 제시한다고 했다”며 “심지어 11년만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얘기 나올 정도면 민주당이 우리 모두를 수긍할 근거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근거를) 차차 알게 될 거라는 건 너무 무책임한 얘기다. 내 귓속에 도청장치 있다는 이런 얘기와 다를 바 없다”며 “거짓말이면 이건 국기문란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이 대표가 민생 협치를 모색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령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여당 대표 면전에 두고 무례한 언행이고 나라를 혼란 빠뜨리는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독도 지우기 이어 계엄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발 가짜뉴스가 극에 달한다”며 “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짓 선동만 할 줄 아냐”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판결 선고 날짜가 가까워지니 눈에 헛것이 보이는 게 아닌가”라며 “민주도 계엄령이 허무맹랑한 주장인 걸 알면서 하는 것 같은데 이러지 말고 빨리 재판 참석해서 판결 선고 되면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거대한 프레임 빌드업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 야당 의원들에 대한 유죄판결 나오기 시작하자 (윤석열 정부가) 의원들 잡아가는 거라고 거짓 프레임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저급한 형태 정치”라 비판했다.

권성동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적인 자리에서 해도 방담 취급을 받을 만한 괴담을 무려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 입에 올린 것”이라며 “민주당의 작태는 과거 드라마 <왕건>에서 독심술로 ‘마구니’ 사냥을 즐겼던 궁예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조배숙은 BBS 라디오에서 “이렇게 다수 야당이 있고 또 국민들의 인식도 굉장히 수준이 높은데 계엄령이 과연 될까”라며 “민주당이 뭐가 좀 망상에 사로잡힌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KBS 라디오에서 “허황된 상상에 기초한 정치 공세”라며 “제1야당의 대표가 우리 국민의 수준을 무시하고 군의 사기까지 저하시키는 이런 주장들을 하셨다는 게 굉장히 놀랍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국회에서 과반 이상이 이제 동의 얻으면 바로 해제가 된다”며 “한마디로 허상”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의원도 전날 SNS에서 “이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로 국민 눈과 귀를 속이면서 국가안보 저변을 흔드는 터무니 없는 계엄령언급이나 중단하라”고 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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