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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한지연의 B스토리] 예술이 혁신을 만든다...BMW가 문화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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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y Warhol BMW Art Car 1979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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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혁신은 무한한 예술적 자유에서 비롯된다."

세계적인 자동차기업 BMW그룹은 '혁신적인 기업은 사고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철학 이래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100개가 넘는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전개하며 전 세계 문화예술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왔다.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이를 통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문화를 전파하고 혁신의 원동력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 게 BMW그룹의 문화 예술활동에 대한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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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Art Car by Jeff Koons at Tower Bridge,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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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_Julie Mehretu, Art Car,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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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예술의 창조적 융화 'BMW 아트카 컬렉션'

BMW는 기업과 문화예술의 협업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1970년대부터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즈 호크나, 제프 쿤스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들과 함께 BMW 자동차를 이용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왔다.

자동차와 예술의 만남, 그리고 예술가들에 의해 재창조된 BMW 아트카는 프랑스의 경매가이자 열렬한 레이서인 에르베 풀랭(Hervé Poulain)이라는 아티스트가 처음 구상했다. 이 발상은 1975년 그의 친구인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가 레이싱카인 BMW 3.0 CSL에 페인팅을 하면서 실현됐다. 예술과 모터스포츠의 공존 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결과물인 이 자동차는 후에 24시간 레이싱인 르망(Le Mans) 경기에 참가하기도 했다. 자동차 예술에 자극을 받은 BMW는 이후 번뜩이는 아이디어인 아트카 컬렉션을 실행에 옮겼다.

BMW 아트카 컬렉션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17번째 아트카는 '포스트 모던 키치(kitsch)'의 왕으로 불리는 제프 쿤스의 작품이다. BMW 제프 쿤스 아트카는 BMW의 첨단 기술에 쿤스 특유의 팝아트 기법이 결합돼 레이스카의 역동성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예술작품으로 승화됐다.

BMW 아트카는 매년 루브르, 구겐하임, 상하이 아트 박물관 등의 전 세계 유명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으며, 2005~2010년에는 뮌헨 BMW 박물관에 전시됐고, 상당수의 작품은 아시아·러시아·아프리카·인도·미국· 멕시코 등 세계 투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국내에는 2007년 5월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앤디 워홀, 프랭크 스텔라, 켄 돈, 로이 리히텐슈타인 아트카 4대가 전시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프랑스 파리 퐁피두 센터에서 BMW M 하이브리드 V8을 기반으로 제작된 20번째 BMW 아트카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20번째 아트카는 지난 6월 열린 르망 24시의 하이퍼카 부문에 참가해 모빌리티와 모터스포츠의 새로운 상상력이 압축된 작품성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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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에 공식 파트너로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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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프리즈 서울' 공식 후원...한정판 'BMW i7 미니어처 에디션' 최초 공개

BMW그룹은 2004년부터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와 함께해 온 공식 후원사로, 한국 '프리즈 서울' 공식 파트너는 2022년부터 참여하고 있다. 참여 첫해 제프 쿤스가 BMW M850i 그란 쿠페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한정 컬렉션 'THE 8 X 제프 쿤스 에디션'을 전시하고, 중국의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차오 페이(Cao Fei)와의 협업을 통해 BMW i7에 예술을 결합한 '디지털 아트 모드(Digital Art Mode)'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2023년에는 프리즈 서울 현장에서 뉴 5시리즈의 첫 순수전기차 BMW 뉴 i5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이 모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작품 '일렉트릭 AI 캔버스(The Electric AI Canvas)'를 독점 공개했다.

BMW는 이달 4~7일 열리는 '프리즈 서울 2024'의 공식 파트너로 참가해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기술의 매력적인 융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20번째 BMW 아트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20번째 BMW 아트카는 BMW M 브랜드의 레이스 카인 'BMW M 하이브리드 V8(BMW M Hybrid V8)' 기반으로 제작됐다. 줄리 머레투는 아트카 디자인을 위해 처음으로 2차원 이미지를 3차원 표현법으로 변환해 차량의 형태 안에 역동성을 담아냈다. 작품 디자인에는 작가 본인의 대표적인 작품 '에브리웬(Everywhen)'의 색상과 형태를 차용했다.

이와 함께 한국 아티스트 정희민과 영국 런던 기반의 아티스트 알바로 배링턴(Alvaro Barrington) 2인의 예술가가 BMW 아트카 컬렉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한정판 'BMW i7 미니어처 에디션'도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BMW i7 미니어처 에디션은 영국 서펜타인 갤러리의 예술감독이자 BMW 아트카 심사위원인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Hans Ulrich Obrist)가 기획하고 예술가들을 직접 선정해 제작했다. 총 14개의 BMW i7 미니어처 에디션은 프리즈 서울에서 독점 판매한다. 해당 작품들은 BMW 부스에 전시되며 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미니어처 판매 수익금은 자선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BMW 관계자는 "활발한 문화예술 협업 및 후원 활동을 통해 고객에게 감성적 만족을 제공하는 한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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