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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달리던 車 뒷문 열리며 ‘쿵’···심정지 환자 구한 해경, 7일 전에도 사람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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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도로에서 심정지 환자 발견해 조치

1주 전 휴가 중 계곡에서도 심정지 환자 구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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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양경찰이 휴가 중 계곡에서 심정지 환자를 구한 데 이어 휴무일에는 도로에 쓰러진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해 화제를 모았다.

2일 경남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통영해경 소속 반윤혁 경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께 경상남도 거제시 아주동 인근 도로를 달리다 앞서가던 차에서 뒷좌석 문이 열리며 사람이 도로에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휴무를 맞아 처가 식구들과 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반 경장은 즉시 차를 세우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확인 결과 차에서 떨어진 10대 A군은 심정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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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 보호자의 도움 요청에 반 경장은 자신이 해경 구조대원임을 밝히고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다. 반 경장의 아내는 구급대원을 부르기 위해 119에 신고했다. 반 경장은 119 근무자와 영상통화를 하며 약 5분간 심폐소생술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A군의 호흡과 의식은 천천히 돌아왔다. 곧 이어 도착한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해 A군은 의식을 되찾고 회복했다.

앞서 반 경장은 지난달 24일에도 휴가지로 찾은 경남 산청군의 한 계곡에서 쓰러진 심정지 환자를 소방관 친구와 함께 심폐소생술로 구해 산청소방서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받게 됐다. 반 경장은 "처음에는 놀라기도 했지만 평소 많이 훈련해온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무사히 응급조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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