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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갑자기 사라진 뉴진스 ‘디토’ 영상…감독 vs 어도어, 삭제 경위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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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그룹 뉴진스. 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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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감독이 유튜브에 올렸던 관련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어도어와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OMG’ ‘ETA’ ‘디토’ 등 뉴진스 뮤직비디오를 다수 감독한 신우석 돌고래유괴단 대표는 2일 오후 뉴진스 관련 영상을 올리던 유튜브 채널 ‘반희수’ 내 모든 콘텐츠를 삭제하고 “어도어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신 대표는 영상 삭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작업해 올렸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올릴 예정이었던 영상들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며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신 대표는 이날 “경영진이 바뀐 어도어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최근 어도어는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어도어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감독판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 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뉴진스에 관련된 모든 저작물의 저작권은 계약상 어도어에 귀속돼 있다”며 “신 감독은 어도어가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 관련 모든 영상을 삭제 요구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 전 대표 해임에 영상 삭제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이어 일어나자 뉴진스 멤버들은 답답한 심정을 고백했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전날 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이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기적일 수 있지만,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 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올렸다. 다니엘도 “사실 대표님께서 해임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며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 많이 불안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버니즈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늘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 달라”고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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