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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민희진 해임에 입 연 뉴진스 멤버들 “힘들고 멘붕” “언제까지 이런 불안 이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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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뮤비 감독 “어도어 측 요구로 뮤비 삭제”

팬덤 버니즈 반발

경향신문

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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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이사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해임한 이후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몇 달간 지속된 갈등 상황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해온 뉴진스 멤버들이 입을 열어 ‘힘들다’고 토로했다. 뉴진스 팬덤 ‘버니즈’는 하이브에 항의하는 입장문을 냈다.

지난 2일 뉴진스 멤버 다니엘은 팬들과의 소통 앱 ‘포닝’에서 “대표님께서 해임당하시고 여러모로 힘들고 고민이 많아졌다”며 “한동안 약간 멘붕 상태였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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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멤버 민지가 소통앱 ‘포닝’에 올린 글. X(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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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도 같은 날 “우리 좋은 이야기만 하기에도 하루가 부족한데 왜 이런 불필요한 수고를 겪어야 하는지 너무 미안하고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제가 너무 답답했다”며 “이걸 적고 있는 지금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제대로 해결된 일 하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이런 불안한 날들 이어질 지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이기적일 수 있지만 우리 버니즈들과 우리가 힘든 시간을 더이상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니는 4월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는 위로의 의미를 담은 자작곡을 올렸다. 하니는 “버니즈...멤버들...대퓨님(민 전 대표의 애칭)...나도 그 당시에 되게 힘들어하고 있었다”며 “몇 주 전에 대퓨님을 멀리에서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처음으로 보내드렸다”고 했다. 또 “버니즈한테도 어느날 공유하고 싶었다”며 “많은 고민을 하다가 오늘은 그 날인것 같아서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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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석 감독이 SNS에 올린 글. 신우석 감독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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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진스의 ‘ETA’ ‘Ditto’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은 어도어 측의 요구로 뉴진스 뮤직비디오 영상을 삭제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신 감독은 자신의 SNS에 “어도어 측의 삭제 요구에 의해 그동안 작업해 업로드했던 뉴진스 뮤직비디오 및 관련 영상 및 채널, 앞으로 업로드 예정이었던 영상은 모두 공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뉴진스 뮤직비디오 아카이빙 채널인 ‘반희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었다. 반희수는 뉴진스의 ‘Ditto’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주인공 이름으로, 캠코더로 뉴진스 다섯 멤버들을 촬영한다. 반희수 채널은 이 인물이 운영하는 채널로, ‘24년 전 오늘’ 이라는 제목으로 캠코더로 찍었던 뉴진스 멤버들의 뮤비 영상을 하나씩 올리는 콘셉트로 운영됐다. 현재 채널에는 아무 영상도 올라와 있지 않다.

신 감독은 “해당 영상과 채널은 팬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고자 하는 자발적 취지로 제작되었으며 돌고래 유괴단에 어떠한 수익도 발생하지 않는다”며 “입장이 바뀐 어도어의 요구에 따라 모든 영상은 삭제되고 공개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오늘부로 돌고래유괴단과 어도어의 협업은 불가능할 것 같다”며 “뉴진스 아이들과 앞으로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프로젝트들도 있는데 지킬 수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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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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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대표이사 교체 후 전해진 이같은 소식에 팬들은 반발했다. 버니즈는 성명을 내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과 제작의 분리는 민 대표를 뉴진스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할 뿐, 실리적 명분이 없다”며 “뉴진스의 성장과 지원이라는 본질적인 목표에 집중해달라”고 요구했다.

어도어는 신 감독이 올린 글에 대해 “돌고래유괴단이 자체 SNS채널에 올린 ETA 뮤직비디오 디렉터스 컷은 과거 광고주와도 이견이 있었던 부분이 포함된 편집물로, 광고주와의 협의없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해명했다. ETA 영상에 대해 게시 중단을 요청했을 뿐, 반희수 채널 등 뉴진스와 관련된 모든 영상의 삭제나 업로드 중지를 요청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어도어는 “돌고래유괴단 측의 계약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삭제된 뉴진스의 콘텐츠는 향후 어도어의 공식 채널에 업로드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어 민 전 대표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하고 김주영 어도어 사내이사(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민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일방적인 해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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