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일 협력 방안 논의"
양 정상, 셔틀외교 재개 후 12번째 만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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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6일 만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만남은 이번이 12번째로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협력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기시다 총리가 6~7일 방한할 예정이며, 양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 방한 시 정상회담을 포함해 과거 사례와 비슷한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회담에서는 양자 관계, 지역·국제무대에서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세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조율 중이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3월 12년 만에 한일 셔틀 외교를 재개했다. 지난해 8월에는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한미일 3국의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2021년 9월29일 새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 총리는 오는 27일 치러질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발표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구조다. 이 같은 구조 속에서 기시다 총리가 차기 총리직을 포기하면서 이번 방한은 사실상 윤 대통령과의 마지막 고별회담이 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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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퇴임 전 한국 방문을 희망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퇴임 전 윤 대통령과 만나 자신이 힘써 온 한일관계 개선 과정을 점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기시다 총리가) 오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고 거기에 대해 (윤)대통령이 언제라도 오시면 환영한다는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관저에서 한일포럼 관계자를 면담한 자리에서 "앞으로도 한일 협력이 굳건해지고 양국 국민이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한 관련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과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을 적극 희망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측은 그간 11차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기시다 총리와 함께 만들어온 한일 협력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한일 간 양자 협력, 역내 협력, 글로벌 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할 것"이라며 "기시다 총리는 그간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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