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6 (월)

김문수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국적 없어”… 위성곤 “日 국적인 장관님, 日 국적 하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문수 ‘일제강점기 시절 선조 국적은 일본’

기존 입장 고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일제강점기 시절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세계일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오전 국회에서 2023 회계연도 결산심사를 위해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장관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일제강점기에 거주한 한국민 국적은 어디인가’라는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한민국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화되었기 때문에 (당시)대한민국 국적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에 위 의원은 “헌법을 부정하는 자는 국무위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자, 김 장관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제 역사관이 있고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위 의원이 또 “한일(강제)병합조약도 그러면 유효하다는 말이냐”고 되물었고, 김 장관은 “그건 다른 얘기다. 의원이 얘기한 사후 한일합병은 무효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어 “일본 패망 이후에 한 것하고 당시 일제시대 때 한 것은 다르다”며 “손기정 선수가 왜 그러면 태극기를 안 달고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갔느냐”고 따져물었다.

위 의원은 이에 “김문수 장관 이야기는 1910년 병합조약을 무효가 아니라 정당하다고 하는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장관은 “정당하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왜 남의 말을 왜곡하느냐”며 “일제시대 때 일본 국적을 가졌다고 해서 우리 선조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고 다 역적이냐. 창씨개명 한 사람은 다 매국노냐”고 발끈했다.

이에 위 의원은 “일본 국적인 김문수 장관님, 일본 국적 하세요”라고 했고, 김 장관은 위 의원에 사과를 요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