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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뉴욕주지사 전 수석보좌관이 중국 스파이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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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투데이] 현 뉴욕주지사 캐시 호철의 전 수석보좌관이 중국 공산당 스파이 혐의로 FBI에 의해 체포
중국이 돈으로 매수한 미국 고위직 관리들이 요직에 포진하고 있다는 증거…롱아일랜드 맨션, 하와이 콘도 쇼핑

[편집자주] 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워싱턴 로이터=뉴스1) 조유리 기자 = 3일(현지시간)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 및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회담 후 기자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이들은 회담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대선 1차 토론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바이든 교체론'이 당 안팎에서 대두되는 가운데 캐시 호컬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024.07.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조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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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뉴욕주지사의 전 수석보좌관이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였던 혐의로 체포됐다. 중국이 돈으로 매수한 미국 고위관리들이 요직에 포진하고 있다는 증거다.

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뉴욕 주지사 캐시 호철의 전 수석 보좌관이던 린다 순은 미국 연방수사기관(FBI)에 의해 외국 대리인 등록법 위반 및 위반 공모와 비자 사기, 외국인 밀수, 자금 세탁 공모 혐의로 체포 및 기소됐다. 그는 1년 동안 호철 주지사의 부참모장으로 재직하면서 다른 주정부 직책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이날 린다 순의 남편이자 40대 사업가인 크리스 후도 자금세탁 공모와 은행 사기 공모, 신분 확인 수단 오용 혐의로 체포했다. 이 부부는 롱아일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FBI 요원들에게 체포됐는데 당일 오후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미국 지방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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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덩샤오핑 탄생 12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8.23. /사진=민경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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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부부가 자신들이 횡령한 돈을 세탁해 롱아일랜드 맨해셋에 410만 달러짜리 집과 호놀룰루에 210만 달러짜리 콘도를 구매한 증거를 확보했다. 부부는 2024년형 페라리를 포함한 고급 자동차도 구매했다. 기소장에는 41세의 린다 순이 호철과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 시절 주지사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중국 공산당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가 적시됐다.

린다 순은 중국 공산당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정치 활동에 참여하면서 대만 정부 대표들이 뉴욕 주지사 사무실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기도 했다. 그녀는 중국과 공산당에 대한 주지사의 메시지를 변경하고, 주지사의 중국 방문을 주선하려 했다. 검찰은 이러한 행위와 기타 행위에 대한 대가로 부부가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상당한 경제적 및 기타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욕주지사 캐시 호철은 이 사건과 관련해 대변인 아비 스몰을 통해 "린다 순은 10년 전 행정부에 고용된 인물"이라며 "뉴욕주는 2023년 3월 부정 행위의 증거를 발견한 후 그녀의 고용을 종료했고, 그녀의 행동을 즉시 법 집행 기관에 보고했으며 이 과정 내내 법 집행 기관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린다 순은 해고당할 당시 주 노동부에서 일하고 있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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