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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트럼프, '국립묘지 충돌' 논란 확산에 "해리스가 조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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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정치쇼 위해 신성한 장소 모독" 비판에 반박하며 허위 주장

트럼프 조카 "도널드, 매케인도 '루저'라고 불러…군 복무자 신경 안쓴다"

연합뉴스

카불 테러로 다친 장병과 헌화하는 트럼프
[워싱턴DC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 3주년 때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모습을 촬영해 규칙 위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논란의 발단이 됐던 국립묘지 충돌 사건 자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지난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충돌이나 싸움은 없었다"면서 "그것은 카멀라 해리스 동지와 그녀의 허위정보팀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불 공항 테러가 발생했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의 혼란을 거론하면서 "그것은 그녀와 슬리피(졸린) 조 바이든이 무능한 아프가니스탄 철군 때문에 자신들의 손에 피를 묻힌 것을 가리기 위해 해리스가 지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델라웨어 해변 별장에 체류했던 것과 해리스 부통령이 10일 TV 토론을 준비하는 것과 관련, "그들은 해변에 있거나 토론을 위한 공부를 할 게 아니라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재차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싸움이나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것은 오직 미국을 파괴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만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불 공항 테러 3주년이었던 지난달 26일 당시 부상자 및 희생자 유족 일부와 함께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했으며 이 과정에서 묘지 관계자들과 충돌이 발생해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직원들이 참배 과정을 촬영하자 묘지 직원들이 정치 행위를 금지하는 내규를 이유로 이를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직원이 밀치고 폭언하는 등의 마찰이 발생한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말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알링턴 국립묘지는 엄숙한 장소이며 정치를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정치적 쇼를 위해 신성한 장소를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국립묘지 참배 및 사진·동영상 촬영 자체가 테러 희생자 가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지난 1일 희생자 가족 일부의 성명서를 공개하고 대응한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카불 테러로 희생된 미군 병사를 거론하면서 "해리스와 조 바이든의 무능으로 우리와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해리스는 유족들과 대화한 적이 없으며 그럴 의사도 없기 때문에 (참배 관련) 상황을 뒤집으려고 시도하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트럼프 3세는 전날 밤 MS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군에서 복무한 사람들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트남전 영웅인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을 거론하면서 "그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한 뒤 "도널드 트럼프는 그를 '루저(loser·실패·낙오자)'라고 불렀는데 나는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애가 있거나 자신보다 열등해 보이는 사람은 누구나 도널드 트럼프에게 루저"라면서 "그것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한 가족사에 대한 책을 낸 그는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가 있는 자기 아들에 대해 "네 아들은 널 알아보지도 못한다. 그냥 죽게 내버려 두라"고 말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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