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조업 위축에 경기침체 공포 ‘솔솔’
연준 9월 ‘빅컷’ 가능성 41%로 상승
외국인 국내 증시서 4600억원대 순매도
달러 요지부동…엔·위안 아시아 통화 강세
6일 美비농업고용 지표 발표…대기 관망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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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에도 달러 지지력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41.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85원 오른 1342.2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개장했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1345.4원) 기준으로는 2.2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3.6원을 터치했으나, 이후에는 추가 상승이 제한되며 1340원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간밤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자 경기침체 공포감이 다시 엄습하고 있다. 지난 8월초에 나타났던 현상이 다시 반복되는 분위기다. 지난 8월 초에도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시작으로 실업률이 4.3%까지 치솟자 경기침체 우려가 강하게 고개를 들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9월 ‘빅컷’(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59%로 집계됐다. 50bp 인하 확률은 41%까지 높아졌다.
간밤 뉴욕 증시 폭락에 국내 증시도 3% 이상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7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1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침체 공포가 달러화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다. 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9분 기준 101.68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는 비교적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PMI가 위축되면서 빅컷 기대감이 커졌지만 달러 가치를 크게 상승시키는 재료로는 작용하지 않는 것 같다”며 “위안화와 엔화 강세로 인해 환율이 방어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짙어지는 美고용 관망
미국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될지 여부는 이번주 후반 비농업 고용 지표를 봐야 한다.
오는 4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7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내놓는다. 이어 오는 5일에는 8월 민간 고용 보고서와 서비스업 PMI, 오는 6일에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와 실업률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관망세가 짙어지며 환율은 큰 쏠림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침체 공포가 더 확산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고용 지표가 나와야 공포로 갈지 안도로 갈지 정해질 듯 하다. 오후에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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