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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해리스·트럼프, 조지아 고교 총격사건 애도…총기 문제 부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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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무의미한 비극"…트럼프 "정신 나간 괴물 때문"

총기 '규제 vs 소지' 견해 차…부통령 후보들도 애도 글

뉴스1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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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김예슬 기자 =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벌어져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오는 11월 대선에 임하는 양당 후보들 모두 애도를 표했다. 이번 사건으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美) 대선에서 총기 문제가 부각될지도 주목된다.

이날 뉴햄프셔주 포츠머스를 방문한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 연설 중 조지아주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매일 부모들이 자녀가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하며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학교를 순회하며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을 때, 이들 다수가 실탄 사격 훈련에 참여했던 것을 거론하며 "아이들은 신이 주신 잠재력을 발휘해야 할 교실에 앉아 있지만, 크고 아름다운 마음 한구석에는 총격범이 문을 부수고 들어올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럴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도 애도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나는 더그(해리스의 남편)와 함께 조지아주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무의미한 비극이며, 꼭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총기 폭력의 전염병을 완전히 종식시켜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조지아주 윈더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의 희생자들과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소중한 아이들은 병들고 정신 나간 괴물에 의해 너무 빨리 우리 곁을 떠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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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윈더의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신고된 후 한 소녀와 어머니가 경찰과 응급 구조대원들이 학교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2024.09.04. ⓒ AFP=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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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들(러닝메이트)도 일제히 이번 총격 사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주 주지사는 X에 "조지아주 윈더의 가족과 지역사회가 또다시 비극적인 학교 총격 사건이 벌어져 슬픔에 잠긴 가운데 우리의 마음은 그들과 함께 한다. 우리의 행동도 거기에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썼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도 X에 "새 학기가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아 이 비열한 폭력의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며 "오늘 저녁 피해자와 그 가족, 그리고 조지아주 윈더의 모든 지역사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양당은 총기 문제를 두고 견해 차가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몸담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는 총기 규제에 방점을 두고 있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기 소지의 권리를 규정한 미국 수정헌법 2조 등을 근거로 총기 소유 권리를 옹호하고 있다.

한편 이번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4명 중 2명은 애팔래치 고등학교 학생, 2명은 교사로 파악됐다. 9명이 입원했으며, 조지아 수사국(GBI)은 이 학교에 다니는 14세 학생 콜트 그레이를 용의자로 확인했다.

GBI는 그레이가 구금됐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돼 성인범으로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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