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7∼8월에 전국 23개 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공공청사 내 1회용컵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1회용컵 사용 수/음료 반입 수)의 전국 평균값은 7월 24.8%에서 8월 24.4%로 소폭 감소했지만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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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세종특별자치시청으로 7월 28.0%에서 8월에 60.2%로 두배 이상 늘었다. 이어 의정부시청(29.3%→44.1%), 성남시청(31.9%→44.1%)의 1회용컵 사용률이 증가했다.
입장 인원 대비 1회용컵 사용률이 감소한 곳은 울산광역시 중구청으로 7월에 71.3%에서 8월 34.5%로 절반 가량으로 떨어졌다. 광양시청(34.4%→5.3%)은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울산광역시 남구청(56.4%→35.7%)도 사용량이 줄어든 곳이다.
8월에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된 울산광역시 동구청(89.4%), 인천광역시 남동구청(36.2%)도 1회용컵 사용률이 평균치보다 높았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음료 반입 수에 따른 1회용컵 사용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평균 값은 83.1%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구광역시청, 대전광역시청, 안산시청에서는 다회용컵 사용률(다회용컵 사용 수/음료 반입 수)이 0%였다. 환경부가 소재한 공공청사도 음료 반입 수 대비 다회용컵 사용률이 3.1%로 전국 평균값인 16.9%에 크게 못미쳤다.
환경운동연합은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서 명시한 ‘공공기관은 1회용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사 결과는 1회용컵 사용이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보여주며, 다회용컵 사용 촉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환경부는 ‘노력’이 아닌 실효성 있는 ‘규제’를 통해 1회용 감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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