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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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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관람객 1년새 반토막… 문체부 “볼거리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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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기준 57만명→2023년 21만명
임오경 의원 질의에 문체부 “프로그램 발굴”


매일경제

올해 3월 한산한 모습의 청와대.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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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관람객 수가 1년새 절반 이상 감소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의 볼거리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문체부는 청와대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볼거리를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 따르면 문체부는 2023년 결산 관련 서면답변서에서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사업 예산액은 빠르게 늘고 있으나 관람객이 줄고 있다”는 지적에 “청와대 관람객 수가 개방 초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며 “주요 원인은 화제성 감소와 볼거리 부족에 있다”고 밝혔다. 2022년 5월 기준 57만명이던 청와대 관람객 수는 2023년 5월 기준 21만명으로 1년 만에 절반 이상이 감소했다.

문체부는 관람객 확보를 위해 관련 기관과 협력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청와대 개최된 문화행사는 총 54건(공연 34건, 전시 11건, 교육 9건)인데 이를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문체부는 청와대의 화장실, 휴게실 등 국민 관람 편의시설을 확대조성하고, 청와대 개방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도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내년도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사업을 위해 편성한 예산은 올해보다 11억원 많은 417억원이다.

하지만 관람객 유치를 위해서는 예산의 추가 편성보다도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에는 매년 3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쓰이지만 이와 유사한 예산이 쓰인 타 문화기관보다 관람객 수가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문체부는 청와대에 300억원으로 썼으나 관람객은 21만명에 불과했다. 비슷하게 303억원의 예산을 쓴 국립민속박물관은 130만명이 관람해 청와대 보다 6배가 많았다. 청와대 예산의 절반 수준인 168억원을 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은 79만명이 관람해 3배 가량이 많았다.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를 관람하는 인원은 계속 줄고 있는데, 관련 예산은 늘고 있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내년 예산안 심사에서 청와대 졸속개방에 따른 혈세 낭비를 정확히 따져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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