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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부산시·부산시의회 일회용컵 이용률, 한 달 새 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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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시민단체 자체조사…이용률 38.7%


[파이낸셜뉴스] 지역 환경단체가 지난 7월 말 진행한 부산시·부산시의회 일회용컵 이용률을 조사한 결과 35%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던 가운데 최근 다시 진행한 모니터링에서 한 달 새 이용률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청 1층 출입구 복도 모습. 사진=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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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진행한 부산시청과 시의회 직원 일회용컵 이용률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기간 매일 시청과 시의회 출입구에서 정오부터 1시간가량 직원들의 일회용컵 이용 현황을 직접 관찰하는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그 결과 5일간 총 9475명이 청사로 입장하며 3668개의 일회용컵을 들고 들어가며 이용률 38.7%를 기록했다.

시는 매주 금요일 ‘청사 내 일회용품 없는 날’을 운영하며 전 직원에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0일 금요일 조사에서 개인용 컵 사용률은 1.1%로 다른 요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일회용컵 이용률은 5일 중 가장 높은 40.7%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환경운동연합이 지난 7월 22~24일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부산은 출입구 입장인원의 일회용컵 사용률은 35%로, 전국 31개 지자체 평균치인 24.6%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모니터링 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재차 모니터링을 진행한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시는 ‘2024 세계 환경의 날’ 행사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보여주기식조차도 못하고 있다. 이를 반성하고 이제라도 국제사회에 부끄럽지 않게 일회용품 근절에 앞서는 도시로 변해야 한다”며 “우리 단체는 환경 규제 강화 활동 일환으로 청사 일회용품 사용 실태 모니터링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번 조사는 시청사, 시의회에 출입한 인원들을 대상으로 해 민원인도 일부 섞인 데이터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를 고려해 민원 업무를 보지 않는 12시로 조사 시간을 설정했다. 민원이 아니더라도 통로를 지나가는 시민도 계시겠지만 점심시간 특성상 그 인원은 해당 시간대에 미비할 것으로 계산해 모니터링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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