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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예상보다 빨리 식는 미국 고용시장…8월 일자리 3년반래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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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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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시장의 냉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지적이다.

5일(현지시간) 민간급여정보회사 ADP(Automatic data processing)에 따르면 8월 민간 일자리는 9만 9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예상치가 14만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전월 11만 1000명보다 1만 2000명이 줄었고, 통계상으로도 지난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AD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넬라 리차드슨은 "고용시장의 하향 추세로 인해 2년간의 엄청난 성장 이후 평균보다 낮은 숫자의 채용이 이뤄졌다"며 2020년 초 코로나19 유행 이후 급증했던 고용 속도가 이제 정상 혹은 그 이하로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행인 것은 고용이 상당히 둔화했지만 실제 일자리 감소를 보고한 부문은 소수 영역이라는 점이다. 전문 및 비즈니스 서비스에서 1만 6000명이 감소했고, 제조업에서 8000명, 정보 서비스에서 4000명이 줄었다.

아직까지 대량해고 사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도 위안을 삼을 증거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로 끝난 주에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2만 7000건으로 전월비 소폭 감소했고, 예상치인 22만 9000건보다 다소 낮았다.

8월에 일자리가 늘어난 영역은 교육 및 건강 서비스(2만 9000개), 건설(2만 7000개), 기타 서비스(2만개), 금융(1만 8000개), 무역 운송 및 유틸리티(1만 4000개) 등이었다.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고용사가 9000명 감소한 반면 50~499명 미만 고용사는 6만 8000명 증가했다. ADP에 따르면 직장을 옮기지 않은 이들의 연간급여는 7월과 거의 같은 수준인 4.8% 증가하는데 그쳤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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