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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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3월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렸다.

16일 정 회장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영문 글귀가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전날 오후 올라왔으며, 정 회장 본인이 입은 모습으로 추정된다. 사진 외에 별다른 글이나 부연 설명은 없었다. 게시물의 댓글도 막아둔 상태다.

정 회장은 재계에서 대표적으로 SNS를 적극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80만명 이상이다. 하지만 지난 3월 그룹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뒤 SNS에 글을 올리지 않았고 원래 있던 게시물도 대부분 정리했다.

이번 사진을 올린 이유나 영문 문구가 어떤 맥락을 지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으나 일각에선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의 주요 사업 전반이 실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경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여주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 회장은 취임 후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매일 12시간 가까이 사무실을 지키며 경영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Freedom is Not Free'는 미국의 관용구로 위기 상황에서의 희생을 묘사하는 데 사용된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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